고기압 영향 대기순환 정체
15일까지 고농도 현상 지속
서풍 타고 중국·몽골 등서
국외 오염물질 추가 유입돼
대기질 악화…새벽·밤 심해
15일까지 고농도 현상 지속
서풍 타고 중국·몽골 등서
국외 오염물질 추가 유입돼
대기질 악화…새벽·밤 심해
봄기운이 돌자 이번엔 ‘중국發 불청객’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겨울내내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마당에 봄을 맞아 외출을 하려해도 이번엔 초미세먼지가 발목을 잡고 있다.
코로나19와 초미세먼지를 막아준다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해도 어쩐지 불안하다.
10일 수도권과 충청에서 시작된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이번 주말까지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서풍을 타고 영남·강원권까지 넘어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대구를 비롯 포항·경주 등 경북동해안에도 푸른색 하늘이 아닌 뿌연 잿빛으로 변해 시야를 흐리게 했다.
이번 초미세먼지는 한반도 상층에 고기압이 자리잡으며 발생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최근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공기 순환이 잘 안돼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된 상황에서, 움직임이 거의 없는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고 공기를 가두자, 국내 미세먼지가 해상이나 대기 상층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이날부터 서풍을 타고 중국·몽골 등 국외 오염물질도 추가로 유입되면서 대기질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경과학원 대기질모델 영상에서도 10~11일 톈진과 허베이 등 중국 동부에서 미세먼지가 발원해 한반도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은 15일까지 계속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전북·광주에서는 13~14일에, 영남지역도 10일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공기가 깔리는 새벽과 밤에는 미세 먼지 농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이달 중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월 국내 대기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 순환이 거의 없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날씨가 좋고 하늘 상태가 맑지만 대기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대기정체로 인해 국내 미세먼지가 누적되면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 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당 35㎍(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을 초과하는 ‘나쁨’(36~75㎍)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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