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보조금으로 비트코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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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보조금으로 비트코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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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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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대표적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국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7900만원을 돌파해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김프, 국내와 해외 거래소의 가격차)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 500만~600만 원에 불과했던 김프는 이번 주 초 1200만원까지 확대된 뒤 7일에는 1500만원 선마저 돌파해 버렸다.

7일 오후 3시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942만 원이다. 같은 시각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가격은 5만7740달러(약 6441만원)다. 김프가 1501만원인 것이다.

김프 조사 사이트인 ‘scolkg.com’에 따르면 7일 현재 김프는 22.14%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5~6%대였던 것이 이달 들어 10%를 넘기더니 결국 20%마저 돌파한 것.

김프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에 유달리 거품이 많은 낀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외신들도 관심을 기울일 정도다.

7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최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베이스 상장을 앞두고 한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열광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열풍을 소개했다.

코인베이스는 오는 14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시장에 상장되면 암호화폐 거래소 중 미국 증시에 처음으로 상장한 기업이 된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은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역사적 승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변방의 시장이 주류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것은 한국 거래소도 나스닥 상장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성공했던 것처럼 말이다.

실제 한국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뉴욕상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국의 두나무도 나스닥 상장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로 한국에서 암호화폐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한국 주식시장이 지난 1월 3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횡보세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는 개미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거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보조금이 지급되자 이를 종잣돈 삼아 암호화폐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투자시장에는 대세상승기와 대세하락기가 있다. 이는 금리로 결정된다. 금리가 저금리일 경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은 대세상승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대세하락기에 접어든다.

최근 세계 경제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급격하게 회복하고 있다. 중국은 물론 미국 경기도 드라마틱하게 반등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 업황지수가 37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고용시장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시중금리가 계속 상승할 경우, 연준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각국은 코로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앞다퉈 초저금리 정책을 도입하고 유지했다. 그러나 그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금리 상승은 대세하락기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다. 박형기 중국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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