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부터 순차 개장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지자체마다 대책마련 분주
포항시, 해수욕장 혼잡정보
제공해 이용객 분산 유도
비지정 해수욕장 방역 ‘비상’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지자체마다 대책마련 분주
포항시, 해수욕장 혼잡정보
제공해 이용객 분산 유도
비지정 해수욕장 방역 ‘비상’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개장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에 400~500명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인파가 대거 몰리는 해수욕장의 경우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7일 경북도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지역 6개소 ▷경주 5개소 ▷영덕 7개소 ▷울진 7개소 등 총 25개 지정해수욕장을 내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포항시는 내달 9일부터 개장해 8월 22일까지 운영한다.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조기 개장하지 않고 평년과 마찬가지로 7월에 개장한다는 게 포항시 측 입장이다. 경주, 영덕, 울진 지정 해수욕장은 포항보다 한 주 늦은 내달 16일부터 일제히 개장해서 8월 22일 운영을 마치게 된다. 다만 해수욕장협의회 등과 논의한 뒤 최종 운영 기간을 확정하게 된다.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해당 지자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는 지난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1년 포항시 해수욕장 협의회’를 개최하고 내달 9일부터 8월 22일까지 45일간 영일대, 구룡포, 도구, 칠포, 월포, 화진 등 6개 지정 해수욕장 개장에 다른 코로나 방역 등 비상대책회의를 했다. 해수욕장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고 시설 사용요금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협의했다.
포항시는 해양수산부 방역 매뉴얼에 맞춰 백사장당 방문자수를 분석한 해수욕장 혼잡정보를 제공해 이용객 분산을 유도한다. QR코드, 안심콜 도입으로 이용객 명부를 관리하고 방문객에는 손목밴드를 착용한 뒤 관리할 예정이다. 일부 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사전예약제를 운영해 적정 수용인원을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용객이 적은 한적한 도내 해수욕장을 홍보해 이용객 분산을 유도한다. 올해 포항 도구·화진, 영덕 장사·경정, 울진 기성망양 해수욕장이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지정됐다.
문제는 방역의 손길이 닫지 않는 비지정 해수욕장이다.
도내에는 비지정 해수욕장이 55개소로 지정 해수욕장보다 2배 이상 많다. 이곳에는 방역당국이나 지자체가 관리하지 않아 코로나 방역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해수욕장이 막상 개장되지만 주변 상인들은 여전히 울상이다.
도내 지정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난 2019년 100만 명을 넘겼다가 지난해 코로나 직격탄으로 45만 명 규모로 크게 줄었다.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올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다. 코로나가 아직 상존하고 있어 피서객들이 예전처럼 많이 몰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황모(52·북구 두호동)씨는 “작년엔 피서객이 줄어 수익이 반토막 났다”면서 “올해 역시 코로나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어 피서객이 많이 올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한가닥 기대감은 있다.
6월부터 백신 예방접종률이 높아졌고 오는 7월부터 백신 접종자에 대한 야외 노마스크, 5인 이상 집합금지 해제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