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선인-청송, 깊은 인연”
  • 경북도민일보
“李 당선인-청송, 깊은 인연”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0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대 고향 `청송’… 300년간 세거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선대 고향이 청송으로 밝혀졌다. 이명박 당선인의 선대가 청송에 입향한 시기는 14세기 중엽인 고려 말이다. 그 후 누대를 세거하다가 경주로 이거한 시기는 17세기 중엽이다. 그러니까 300여 년 가량 청송에서 세거한 것이다. 그 후손의 일부는 지금도 청송군 부남, 안덕 등지에 살고 있다.
 경주이씨 청송입향조는 월성군 이정견(李廷堅)이다. 입향조 이정견은 공민왕 23년 문과에 급제하여 첨서밀직사를 지냈다. 성리학에 밝아 고려말 삼은의 한 사람인 포은 정몽주와 교유하였다. 입향조의 아들 함창공 이형(李衡)은 정몽주에게 수학하였으며, 함창현감을 지냈다. 그러나 정포은의 순절과 혼란한 시절에 염증을 느껴 벼슬을 버리고 청송보현산 아래 은거하게 되었다. 단심(丹心) 스승을 잊어버리지 않은 절의를 지켰다.
 경주이씨가 청송입향 이래 가문을 가장 빛낸 인물은 입향조의 손자 송와공(松窩公) 이종윤(李從允)이다. 자는 가정(可貞)이며, 호는 송와(松窩)이다. 일찍이 과거에 급제하여 사간원 정언과 예조좌랑·정랑, 시강원 보덕(정3품) 등 여러 관직을 거쳤다. 마침 제주목사가 죄로 면직돼 적임자를 찾던 중 매사에 청렴하고 신중한 송와공이 발탁되어 통정대부로 승진 제주목사에 부임하였다.
 제주목사로 부임하여 예로서 자기 몸을 엄숙하게 하고 백성을 사랑하기를 자식과 같이 하였다고 한다. 백성들이 감복하여 임기만료가 되었으나, 제주민들이 연임하게 해 달라는 진정서를 올려 조정에서는 포상과 함께 연임을 허락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재임 중에 별세하여 자식들이 청송으로 운구하여 고향에서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
 그 후 송와공의 증손(6형제)대에 이르러 청송에 잔류하기도 하고, 타지로 이거하기도 한다. 이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직계조상 이유(李瑜)(25世, 14代祖)도 청송에서 계속 살게 된다.
 이명박 당선인의 선대가 청송에서 타지로 이주하는 시기는 당선인의 11대조 이준(李濬)이다. 청송에서 경주 강동으로 이주한 시기는 1650년경이다. 약 300년가량 청송과 인연을 맺은 것이다.
 또 청송에는 대통령 당선자의 선대와 관련한 문화유적이 여럿이 있다. 대표적으로 청송군 안덕면 문거리에 위치한 추모재이다. 추모재는 1900년경에 건립되었으며, 송와공의 수호재사이다. 정면4칸 측면2.5칸의 목조와가 팔작지붕 건물이다.
 그리고 안덕면과 현동면 일대에 선대의 묘소가 있다. 안덕 복리 화연산에는 입향조 정견, 함창공 이형의 묘소가 있고, 안덕 문거리 문거산에는 송와공을 비롯한 5대의 묘소가 있다. 또, 당선자의 12대조(27世) 괴정공 이성립(李成立)의 묘소는 현동 도평리 오도산에 있다.
 이처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청송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이명박 당선인의 선대 고향이 청송이라는 사실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또 무엇보다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성원하여야 한다는 분위기다.
   청송/윤병학기자 ybh@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