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졸참나무·당숲’ 천연기념물 된다
  • 김영무기자
영양 ‘졸참나무·당숲’ 천연기념물 된다
  • 김영무기자
  • 승인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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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참나무 첫 지정 희소성
매봉산 등산로 입구 자리
나무나이 250년·높이 22m
당숲, 매년 2번 당신제 올려
경관·학술적 가치 매우 커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 항공사진.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보호수인 경북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를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

보호수는 산림법에 따라 지정되는 보존과 증식 가치가 있는 수목을 뜻한다.

영양군 송하리 마을은 숲이 울창하고 앞으로는 큰 개울이 흐르는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남쪽 보건진료소에서 송하교를 건너면 매봉산(해발 650m)이라는 나지막한 산이 있다.

매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졸참나무는 가슴높이 지름 1.3m, 나무의 높이 22m, 나무의 나이 250년(추정), 수관폭 ‘동~서’ 33m, ‘남~북’ 27.9m로 다른 천연기념물 굴참나무와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손색이 없으며, 생육상태가 좋고 수형이 아름답다.

또한, 졸참나무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어 희소성이 있다.

졸참나무로 향하는 오솔길 양쪽에는 당집(민간신앙에서 신을 모셔놓고 제를 지내는 집)과 함께 소나무, 느티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이룬 당숲이 있다. 숲은 평균 가슴높이 지름 0.45m, 평균 나무 높이 13m 내외의 소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등 66주가 당집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포하고 있는데, 북쪽 구릉지에 63주가 있으며 남쪽에는 졸참나무와 함께 느티나무 2주와 말채나무 1주가 있다.

당숲은 경관적 가치가 크며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2번 정월 대보름과 음력 8월15일 졸참나무에 ‘당산제’를 올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빌고 있다. 당산제는 선조들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면에서 학술적 가치 또한 크다.

매봉산 칠부능선에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 ‘다들바위’가 있으며 5㎞ 떨어진 곳에 죽파리 영양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영양 지역의 볼거리로 이름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함께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숨겨져 있는 자연유산을 모든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며 “생육환경 개선, 관람환경 정비 등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 활용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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