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컷오프 결정 私薦”… 문충운 “李 예비후보 사퇴하라”
  • 나영조기자
이강덕 “컷오프 결정 私薦”… 문충운 “李 예비후보 사퇴하라”
  • 나영조기자
  • 승인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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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 ‘잡음’
경북도당 공관위 컷오프 논란
후보간 다툼 양상으로 비화
이강덕 예비후보가 25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문충운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강덕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경선 컷오프 논란이 해당 후보와 지역 국회의원 갈등에 이어 후보간 다툼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이강덕 예비후보는 25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은 ‘비열한 사천(私薦)’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압도적인 지지도 1위의 현직 시장에 대해 교체지수에 달한다는 말도 안 되는 사유로 컷오프를 결정했다”며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저의 컷오프를 전제로 한 표적공천 의혹에 대해 밀실공천과 사천을 하지 말 것을 경고했지만 김정재 의원은 이를 묵살하고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성토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컷오프 결정을 내리자 이에 반발해 즉시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중앙당은 경북도당에 공천 논의를 다시 할 것을 통보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북도당 공관위원들은 김정재 위원장의 입맛과 요구에 맞춘 공천심사로 인해 시민 저항에 직면하기 전에 불공정을 공정으로 비상식을 상식으로 바로 잡아 당원들과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며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첫째, 경북도당 공관위의 컷오프 여론조사 공정성은 이미 신뢰를 잃었으므로 현역 컷오프 적용 위한 여론조사를 중지할 것 둘째, 포항시장 선거의 정치적 이해당사자는 심의의 제척사유에 해당하므로 김정재 의원은 자발적적으로 심사를 회피할 것 셋째, 도당 공관위는 신뢰를 잃은 만큼 불공정 시비로 인한 지역 사회의 반목과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중앙당 공관위로 이관해 공정경선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 도시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두려워하지 않고 선봉에서 포항을 지켜왔다”며 “이제 시민들이 오욕의 정치에서 저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중앙당 공관위가 불공정을 공정으로, 비정상을 상식으로 바로잡아 줄 것을 기대한다. 중앙당이 정하는 일체의 결정에 무조건 수용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날 문충운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강덕 예비후보의 즉각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문 예비후보는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에까지 그칠 줄 모르는 이강덕 후보의 남 탓과 거짓말이 정말 지긋지긋하다”며 “이강덕 후보는 이번 중앙당 공관위의 ‘재논의’ 결정을 두고 ‘이강덕 컷오프 무효’라고 호도하는데, 재논의 결정은 이강덕 컷오프 무효와 상관이 없고 이강덕 컷오프는 3선 연임을 반대하는 다수 시민들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강덕 후보의 오만과 주민 선동, 떼법 정치, 시민 우롱 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며 “당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공천 기준을 탓하고, 원칙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일부 극렬 지지층, 몇몇 관변단체들과 함께 50만 포항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교체지수 조사는 현역 단체장 후보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지난 4년 전 지방선거에도 적용한 당의 공천 규칙이기 때문에 4년 전 경북에서만 6명이 컷오프 된 사례가 있다”며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다는 이 후보의 내로남불이 우습고, 이는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정치신인들과 ‘이기는 게임’만 하겠다는 이기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 포항방문 당시 영일만대교 브리핑 이강덕 패싱 논란 △이 시장 부인의 서울 거주, 대기업 마트 내의 약국 운영 △서울 부동산·분양권 투기 논란 △포항시립예술단 성폭력 사건 은폐의혹과 부실 대처를 지적하는 여성 시의원을 향한 막말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문충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이강덕만을 위한 사당이 아니며 특정 후보의 공작과 선동, 겁박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오직 당원과 국민만 바라보며 정정당당하게 원칙과 규칙으로 이끌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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