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상임국, 이란핵 조율 난항
  • 경북도민일보
안보리상임국, 이란핵 조율 난항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中,  반대 입장차 팽팽…오늘 뉴욕서 이견 재조율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은 내주중 이란핵 문제에 대한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6일 이사국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조율에 나섰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미국과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 이사국 및 독일 외무장관이 오는 8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주선으로 뉴욕에서 회동할 예정이어서 결의안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은 여전히 이란에 대한 무력사용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는 결의안 초안의 문구 삭제를 주장하며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향후 협상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영국과 프랑스가 미국, 독일과 협의해 지난 3일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은 이란에 대해 유엔헌장 제7조를 발동할 수 있도록 규정, 경우에 따라 이란에 대한 경제, 외교적 또는 군사적 제재 부과를 시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이날 안보리 상임이사국 유엔주재 대사들은 유엔 프랑스 대표부에서 회동을 갖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들은 영국과 프랑스가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에 “상당한 수정이 필요하다”는세르게이 키슬야크 러시아 외무차관의 발언이 나온 직후 긴급 회동했다.
 왕광야(王光亞)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2시간 가량 계속된 회동이 끝난 뒤 “모두가 이견을 해소를 위한 제안을 했다”며 하지만 유엔헌장 7장과 이란 핵프로그램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항목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조율 시도에도 결의안 가운데 유엔헌장 7장과 이란의 안보위협 항목 등 두가지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회동후 기자들에게 “내주 결의안에 대한표결을 실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마르슈 드 라 사블리에 유엔주재 프랑스 대사는 “8일까지는 표결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지만 내주중에는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당초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8일 안보리 상임이사국 외무장관 회동 이전에 유엔의 결의안 채택이 이뤄지길 희망했었다.
 라이스 장관은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결의안에 대해 논의했다.
 러시아측은 두 사람이 이란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국무부는 전화 통화 사실만 인정할 뿐 통화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등 페르시아만 산유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란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했다.
 셰이크 함단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외무장관은 회동후 “이란핵 문제는 이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에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은 이란이 전력생산 등 평화적 목적의핵프로그램을 위장해 핵무기를 제조하려 한다고 의심, 이란이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경제제재, 상황에 따라서는 군사적 제제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 및 무력 사용에는 반대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주문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