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4년여 지난 현재
화초 식재 공간 잡초 무성
고무보는 해충 서식지 전락
“하천 특수성 반영 못한 설계”
영덕군 영덕읍 덕곡천에 조성된 친수공간이 잡초로 뒤덮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화초 식재 공간 잡초 무성
고무보는 해충 서식지 전락
“하천 특수성 반영 못한 설계”
이곳은 경북도의 3대 문화권 동해안 연안 녹색길 조성사업 대상지다.
영덕군은 지난 2018년 영덕읍 덕곡천 2002월드컵교~덕곡교 구간 물길 300여 m에 분수대, 공연장, 빨래터, 고무보 등 설치와 다양한 화초류가 식재된 친수공간을 완공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완공 4년 여 지난 현재 화초류 식재 공간에는 무성한 잡초가 자라고 있고 고무보에 저장된 물은 흐리다 못해 이끼가 뒤덮여 해충 서식지로 전락하는 등 친수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영덕군은 매년 봄철 이 구간에 각종 화초류를 식재하고 잡초 제거는 물론 가뭄 시 살수까지 하며 정비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여름 한 철도 지나지 않아 잡초로 뒤덮히는 정비가 반복되고 있다.
이같은 실정은 당초 강우시 하천 범람에 따른 복구를 비롯한 정비 등을 감안하지 않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 설계로 해마다 복구와 관리에 비용을 쏟아 붓고 있지만 성과없는 졸속행정에 그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당초 사업 설계 시 범람 등의 하천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은 안일한 설계가 문제”라며 “이제라도 항구적인 관리대책 마련으로 예산낭비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친수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관리방안을 적극 마련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이미 조성된 친수공간 외 덕곡천의 나머지 700여 m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생태탐방로 조성 및 건전한 여가활동공간 제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21억 2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덕곡천 생태문화하천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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