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페놀유출 사건과 관련해 3일 오후 경남 합천 적포교에서 칠서정수장 직원들이 매시간 수질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구미시와 칠곡군 지역 주민들에 5시간 넘게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를 유발한 낙동강 폐놀 유출사태는 관련기관의 무사인일식 대응이 화(禍)를 키운 사고로 지적되고 있다. 낙동강지방환경청과 경찰의 수사에서 폐놀 유출의 주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코오롱유화공장 화재사고와 관련, 김천시는 화학물질(페놀)을 생산하는 이곳 공장이 1일 오전 3시10분께 화재가 발생한데도 4시간이 지난 오전 7시30분께가 돼서야 화재현장과 1㎞ 떨어진 대광천에 둑을 쌓아 화학물질 유출 차단에 나섰다.
김천시의 대광천 하천 차단조치는 낙동강에 페놀의 대량 유츨사태는 막았다. 그러나 늑장 대응으로 소방서의 불길진압 당시 소방수를 타고 일부 페놀이 이미 낙동강으로 유출되는 사태를 유발, 구미시 상수원과 낙동강에 페놀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는 사태를 발생시킨 것이다.
화재 공장에서 페놀이 유츨된 대광천은 폭이 불과 10m다. 사고 직후 대처했으면 둑을 쌓기가 쉬워 페놀의 낙동강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뒤늦게 페놀이 소방수에 섞여 유츨이 되는 가운데 공장에서 1.7㎞ 떨어진 감천 하천은 폭이 40~50m로 둑을 제때 쌓기가 쉽지않아 페놀이 낙동강으로 흘러든 것을 막을 수가 없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김천소방서는 공장 불길을 잡느라 소방수에 의한 페놀의 낙동강 유풀 문제 등은 사실상 무신경이었다. 인명구조가 우선이었기 때문에서다.
김천시와 소방서의 손발이 맞지 않아 낙동강 페놀 유출사태를 빚은 것이다.
그러나 김천시의 대광천 차단은 낙동강 하류 전역에 페놀오염사태를 막는 수훈을 남겼다.
화재진압과 낙동강 정화작업에 나서고 있는 김천시는 3일까지 대광천을 막아 페놀 찌꺼기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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