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사진> 청와대 부대변인이 MBC TV 오락프로그램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도사’의 녹화에 참여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제작진이 해당 녹화분의 방송 시점을 4월 총선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의 여운혁 책임프로듀서(CP)는 “쓸데없는 오해가 제기되고 있어 김 부대변인이 출연한 편의 방송 시점을 총선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락 프로그램은 재미로 평가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은 정치적 논란이 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어 방송에 부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4일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2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무릎팍도사’ 녹화에 참여해 여기자로 활동하며 겪은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은 김부대변인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김 부대변인이 여기자 출신 최초의 앵커라는 점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김 부대변인은 현재 MBC를 떠난 상태인데다 정치인이 아닌 여기자로서의 경력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김 부대변인의 `무릎팍 도사’ 출연 계획이 전해지면서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MBC가 줄서기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부적절하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통합민주당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도 성명을 내고 비판에 가세했다.
통합민주당 김 현 부대변인은 4일 성명을 통해 “총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대통령의 ’입`인 청와대 부대변인이 방송에 출연한 것을 보고 여기자 출신의 엄마라고만 볼 국민은 없다”면서 “벌써 김 부대변인의 방송 출연에 대해 총선용이라는 지적이 많다”고 비판했다.
또 “김 부대변인이 기자의 질문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방송 출연이 개인 홍보용인지, 청와대 홍보용인지 해명해야 할 당사자의 입에서 나온 답변으로 보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인 김 부대변인은 1993년 MBC에 입사한 후 사회부와정치부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9~2000년 ’뉴스데스크`의 앵커를 맡았으며 2월 MBC를떠나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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