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속에 푸른 명이나물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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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속에 푸른 명이나물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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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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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대표적 봄나물
명이·전호나물 돋아나

 
 
 
 아직은 해풍과 함께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경칩을 지나 봄과 함께 꽃소식이 기다려진다. 간혹 눈 속에서 귀한 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는 다가올 봄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설렌다.
 벌써 언 땅을 뚫고 나와 피는 야생화가 있다지만 바다건너 외딴섬 울릉도는 정상적인 꽃소식을 듣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될 것 같다.
 그러나 울릉도 야산에는 겨우내 눈속에서 자란 푸른 잎을 지닌  명이와 전호나물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울릉도에서만 빨리 볼수 있는 봄의 전령사다.<사진>
 때문에 가정에서는 추운 한파와 눈속에서 자란 보약과도 같은 무공해 산나물인 전호와 명이나물을 맛볼수 있다.
 이른 봄 눈속에서 새싹이 돋아 나오는 전호는 향이 톡특하고, 칼슘과 칼륨 성분 등 비타민 C를 다량 함유해 피를 맑게 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울릉도의 대표적 봄나물로 야산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또 전호나물과 함께 겨울철 눈 속에서 자라난 명이나물은  봄철 입맛을 돋우는 효자 나물로 지난날 울릉도 개척민들의 어려웠던 삶의 애환을 간직한 의미 있는 나물이기도 하다.   산마늘과에 속하는 명이는 옛날 개척 당시에 긴 겨울을 지나고 나면 식량이 모두 떨어져 굶주림에 시달리곤 했는데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모두가 산에 올라 눈을 헤치며 명이를 캐어다 삶아먹고 `명’을 이었다 해서 ’명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됐다.
 특히 이들 나물들은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산나물로 향이 독특하고 비타민이 풍부해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인 식욕부진과 춘곤증을 이기는데 효과가 있어 봄철 주민들 식탁의 단골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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