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관광지 竹島`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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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관광지 竹島`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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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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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안시설 미흡 방문객 크게 줄어…도선업자 폐업
 
 
50억원을 투자해 관광지로 개발한 죽도(竹島)가 본격적인 관광철을 앞두고 방문객을 위한 도선이 폐업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쪽빛 공간위에 동양화같은 풍경화를 연출하는 울릉도 본섬 앞에 떠있는 환상의 죽도가 국민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원활한 방문객 수송을 위한 행정적인 전담부서가 없고 접안시설 미흡으로 버려진 섬으로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해 들어 22만여명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았으나 죽도 방문객수는 6500~7000여명에 그쳐 50여 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죽도 관광지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독도개방이후 상대적으로 홍보성 부족도 있지만 죽도의 방문객 수송을 위해 현재 운항중인 만성적자로 허덕이는 영세도선업의 지원이 열악한데다 낚시선 등 모든 선박들이 접안해야 할 죽도의 선작창이 턱없이 낮은 이유가 주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죽도를 찾는 봄·여름철에는 계절풍인 남동,남서풍이 불어 너울파도로 인해 선착장이 낮아 도선의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죽도 방문객을 위해 운영하는 도선업자는 만성적자의 이유로 지난해 년말 관계기관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로 울릉도 본섬과 잇는 도선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도선업자 관계자는 “지난 2005년에는 2500만원의 적자가, 2006년에는 6200만원의 적자를 보아오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처음으로 군청으로부터 보조금 1300만원을 받았지만 5500만원의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폐업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울릉군은 수년전부터 홈페이지 등에 도선 사업자 모집공고를 내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신청하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지난 1996년 개정된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는 지방자치단체가 도선의 안전운항과 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필요한 경우 영세도선사업자 노후선박의 교체, 적자노선 손실보전등에 소요되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울릉도 현지 주민들은 “수십억원을 투자해 조각공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하는 생활 속의 웰빙을 맛 볼 수 있는 `전천후 웰빙 관광지’로 만들고 있지만 접근성이 미흡해 마냥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4년 8월 KBS 2TV 인간극장에 아버지와 아들이 고즈넉한 섬에서 현실에 만족하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부자(父子)의 삶’이 방영된 이후 죽도는 아름다운 환상의 관광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울릉/김성권기자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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