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구·경북에서 친박연대로 출마하는 인사는 박종근(대구 달서갑), 홍사덕(대구 서구) 후보 2명이고, 친박무소속연대로 출마하는 후보는 이해봉(대구 달서을), 김태환(구미을), 이인기(고령·성주·칠곡)의원 3명이다.
여기에 전 정권 출신인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대구 중·남구)과 김중권 전 대통령비서실장(울진·영양·봉화·영덕) 등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들과 각축을 벌이고 있어 총선 판도가 혼전 상태다.
특히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가 격돌해 대구지역 박풍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 달서을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 지역에는 현재 친박 측 이해봉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며 친이 측 권용범 한나라당 후보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17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 후보가 한나라당으로 출마한 이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바 있어, 이번 총선에서는 입장이 바뀐 두 사람의 재격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이해봉 후보가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한국리서치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권 후보가 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등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박빙 승부 때문에 각 후보 측은 선거 유세 첫날부터 더 좋은 유세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기싸움도 치열하게 벌였다.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 측은 상인네거리에 60여명의 선거운동원들이 선거운동에 나섰고, 무소속 이해봉 후보 측은 운동원들이 `살아서 돌아오라, 박근혜’라는 이색 문구가 적힌 흰색 유니폼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는 오전 7시 상인네거리에서 지인 및 지지자들과 함께 출정식을 갖은 뒤, 출근인사를 통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이후 권 후보는 유세단과 함께 달서을 선거구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한나라당 후보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무소속 이해봉 후보는 “잘못이라고는 대통령 경선때 박근혜 전 대표를 도운 것 밖에 없다”면서 한나라당 표적공천의 부당함을 대구시민과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선거유세 첫날인 27일 아침부터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10시경에는 지역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출정식을 갖는 등 3선 국회의원 동안 관리해온 지지기반으로 총선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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