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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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질서,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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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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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질서 확립 켐페인이 한여름 뙈약볕 만큼이나 뜨겁다. 얼마 전 낮 동안 파닥이던 햇살이 으스름 잔상을 남기고 사라지는 퇴근시간이었다. 사거리 교차로 지점에서 녹색신호가 떨어졌는데도 차들이 주춤주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원인은 잠시 후 알게 되었지만 빈 종이박스를 수집하는 할아버지가 하루종일 수집한 빈 박스를 손수레에 싣고 시내중심지 편도 2차선 도로를 가다가 단단히 묶지 못한 짐이 도로에 흩어지는 일이 일어났던 것이다.  다행히 길을 가던 선인 한분의 도움으로 이내 정리가 되기는 했지만 한순간 질서가 흐트러지면서 정상적 교통흐름이 장애를 받아 여러 사람들이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이처럼 법질서는 거미줄 같이 조화롭게 상호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행위가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생명의 선’ 교통차선을 지키고, 음주운전이나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아니하며, 쓰레기 분리수거만 잘해도 연간 수천억원의 정부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서울 크기와 비슷한 싱가포르는 철저한 `법질서 확립’으로 엄청난 국부를 창출하고 있다.  거리에서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다가 적발되면 미화 500달러(약45만원) 또는 태형, 일본은 5만엔(약40만원), 홍콩은 6개월 금고형이나 최고 2만엔(16만원)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한다. 물론, 법을 지키는 데에는 불편이 따르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다.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면서까지 법질서 준수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 할 수는 없으나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경찰은 지금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여 법질서 확립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가운데 시민들의 한결같은 협조를 바라고 있다. 나 하나만 잘 지키고 나 하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서로서로 지키고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법질서 지키기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영환(상주경찰서 청문감사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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