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과정서 정치개입 땐 국가경제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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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과정서 정치개입 땐 국가경제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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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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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경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포항지역에서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은 전국을 통틀어 현재 포항 만큼의 인프라를 갖춘 곳은 그 어디도 없다. 이에 따라 포항시민들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연구기관, 대학 등 각계각층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6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는 지역 18개 연구개발 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모여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참여기관은 포스텍을 비롯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 등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이 망라됐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시 포항은 이러한 우수 연구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패권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전날엔 포스텍, 고려대, 강원대, 경북대 등 전국 주요 대학 학생들이 포항에 집결해 이차전지 연구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차전지 산업 관련 인적, 물적, 기술적 교류를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8개 대학은 포항시와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수행할 예정이다.

포항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과 같은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등을 양산 중이며, 향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나노융합기술원, 포스코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들이 산재해 이차전지 관련 기술개발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나선 도시들 중 포항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도시로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포항은 이차전지 소재 수출입이 용이한 영일만항까지 있다. 한마디로 포항은 이차전지 산업 글로벌 시장 패권 선점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하지만은 않다. 혹시라도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해 나눠먹기식의 엉터리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일각의 우려대로 혹시라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과정에서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해 터무니없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포항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있어서도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지 만에 하나 정치논리가 개입해 이차전지 산업 글로벌 시장 패권 선점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다면 국가경제 백년지대계가 흔들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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