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농축수산물 30~60% 뛰어”
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록금 등 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3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9% 급등하면서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1일 `3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관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작년 같은 달에 비해 3.9% 올랐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0%) 2년 5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 3.5%, 12월 3.6%, 올해 1월 3.9%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다가 2월에는 3.6%로 주춤했으나 3월 들어 다시 4%에 근접했다.
전월비 상승률 0.9% 역시 2005년 1월(1.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9% 급등했고, 농수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3.3% 상승했다.
전년 동월비를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1.3% 내렸으나 공업제품은 6.3% 급등했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도 각각 3.3%, 3.9% 올랐다.
전년 동월비 품목별 상승률은 공업제품 중에서는 금반지(52.3%), 경유(26.9%), 자동차용 LPG(22%), 등유(20.6%), 휘발유(14.7%), 라면(21.1%) 등이 큰 폭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에서는 파(134.5%), 배추(60.8%), 감자(43.4%), 풋고추(29.6%), 달걀(27.7%) 등이 많이 올랐고,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유치원 납입금(8.2%), 전문대학 납입금(7.5%), 사립대 납입금(7.1%) 등이, 공공서비스 분야는 도시가스(12.1%), 국공립대 납입금(8.5%)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는 전년 동월 대비 2.2%, 월세는 1.4% 각각 올랐다.
정부가 집중 물가관리 대상으로 선정한 52개 생필품을 살펴보면, 절대 가격이 높지 않아 물가 상승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파(134.5%)·배추(60.8%)·무(46.6%) 등 일부 신선 농산물의 전년 동월비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국제 곡물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밀가루와 스낵과자, 라면, 식용유, 자장면도 1년전보다 각각 64.1%, 28.4%, 21.1%, 11.5%, 13.0% 올랐다. 전철료(10.9%).도시가스료(12.1%). 목욕료(8.0%). 교육기관 납입금(6.5%). 학원비(5.9%) 등 주요 공공요금 및 서비스요금도 평균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최근 2년간 물가 흐름을 봤을 때 올해 들어 물가가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물가가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김대욱기자 gi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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