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또다시 끔찍한 폭우 재해 예방적 ‘피난 시스템’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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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또다시 끔찍한 폭우 재해 예방적 ‘피난 시스템’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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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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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이 깊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안타깝게도 경북 지역의 폭우 재해가 단연 최악이다. ‘예방적 피난’ 확대 말고 당장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껏 취약해진 지형을 정밀 예찰하고 ‘피난 시스템’을 공격적으로 가동하는 게 급선무다. 인간이 망가뜨린 지구환경은 혁명적 온난화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치명적 상태다. 세상 어디든 더 이상 어리석어도 괜찮은 상황이 아니다.

경북도에 따르면 16일까지 호우로 인한 관내 사망자는 총 19명으로서 전국에서 제일 많다. 예천에서 9, 영주에서 4명, 봉화에서 4명, 문경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종자는 8명, 부상자는 17명이다. 특히 ‘산사태 취약지역’ 4곳으로 둘러싸인 예천 효자면 백석리는 마을이 통째로 떠내려갔다. 도내 1471가구 2166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1043가구 1563명은 아직 대피 중이다.

지역의 공공시설 피해는 총 107건으로, 그중 도로 사면 유실 39건, 산사태 12건, 제방 유실 30건, 상수도 20건, 하수도 피해가 6건이다. 주택이 전파되는 피해를 본 사례는 총 29건(예천 17건, 영주 8건, 문경 3건, 봉화 1건)이다. 문화재 피해도 14건, 전통 사찰 피해 사례도 9건이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4~6시간 정도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에는 3일 정도 지속적인 강한 호우가 내린 사실을 차이점으로 지적한다. 최근의 경향을 봤을 때 앞으로도 이런 극한 호우, 극한 장마가 더 자주 더 그리고 극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산지 계곡의 범람, 도시에서의 침수, 하천 제방의 월류, 산사태 발생 등 전국 어느 곳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얘기다.

이 같은 기상이변의 주범이 ‘지구온난화’라는 사실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안전한 지구환경은 이제 한계점에 다다랐음이 분명하다. 온 지구촌이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혁명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는 한 폭염·폭우·폭설·대형화재 등 돌발적 재난을 끊어낼 방법은 이제 없다.

어쨌든, 당장 이어지는 극한 호우에서 살아남는 길은 예방적 피난뿐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대피가 필요한 지역을 다시 한번 살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대피시켜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산사태 위험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북도의 철두철미한 예찰과 적극적인 ‘피난 시스템’ 가동이 필요하다. 집중호우 피해를 막아내기 위한 안전조치는 ‘지나침’이 ‘모자람’보다 백번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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