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재난 대응 시스템 전면 혁신’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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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 ‘재난 대응 시스템 전면 혁신’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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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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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대규모 장맛비와 국지성 극한 호우로 인해 대규모 수해를 입은 경북도가 재난 대응 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도는 우선 위험지역에 안전지대를 새롭게 지정하고 재난방어체계가 설계된 안전 대피건축물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또 재난 문자 발송도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하는 등 재난 대응체계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예방적 피난 체제구축, 대피시설 개선 및 신축 등 경북도의 혁신방안은 일단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재난 관련 담당 실·국장 원탁회의에서 “재난이 발생한 위험지역에 안전지대를 새롭게 지정하고 재난방어 체계가 설계된 안전 대피건축물을 시범적으로 만들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특히 “다행히 마을회관 등이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마을회관이 과연 안전한 곳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재난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 마을에 재난방어가 가능한 수로, 방어벽 등 다양한 조치가 완비된 대피시설 건설을 빠르게 연구해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전문가와 함께 도내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산사태 발생 시 토석류의 흐름을 시뮬레이션하고, 가장 안전한 장소를 새로운 긴급대피소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 지사의 방침에 따라 전문가를 통해 마을별로 마을회관이 아닌 지형적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우선 대피장소’를 지정하고 마을 주민이 대피 장소에 이르는 동선까지 모두 고려해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대피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는 재난안전실·소방본부·환경산림자원국·건설도시국·자치행정국 등 관련 부서와 경북연구원·민간 전문가 등이 함께 TF를 꾸려 예방-대비-대응-복구 전반의 체계를 혁신하고 실천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과제는 장·단기로 구분해 접근하되, 당면한 하계 집중 호우와 태풍 피습에 대비해 경보와 대피시스템부터 긴급히 손 볼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재난 문자 발송 주체를 읍·면·동으로 변경하고 각 마을별 대피소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하도록 바꾼다.

산사태 및 급경사지 붕괴 재난이 빈발하는 농촌지역에는 주로 재난 약자인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가장 확실한 재난대응책은 면밀한 예찰과 적극적인 대피밖에 없다. ‘설마 괜찮겠지’ 하는 미련한 방심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위험 요소다. 전국에서 산사태 위험지역이 가장 많은 경북은 철저한 현장 중심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기후 재앙 앞에서 철저한 대비, 발 빠른 실천만이 최선의 지혜다. ‘자연재해 앞에 가장 안전한 경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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