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ASF바이러스' 차단 차질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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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ASF바이러스' 차단 차질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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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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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추석 명절 전후로 인적·물적 교류 확대와 야생멧돼지 활동 증가에 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양돈농가 유입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쏟아붓기로 했다.ASF 바이러스 확산이 초래하는 피해는 가히 치명적이다.

경북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야생멧돼지 ASF 발병 사례를 가벼이 보아서는 안 된다. 인적·물적 이동에 따른 확산 차단에 추호의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당국의 철저한 방역 조치는 물론, 도민들의 깊은 경각심이 필요하다.

지난 8월부터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7개 시군에서 49건의 야생멧돼지 ASF 발병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도내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바이러스 발견은 모두 10개 시·군 271건으로 늘어났다. 추석 명절 전후는 성묘, 영농활동 등으로 입산객이 늘어나고 야생멧돼지 또한 번식기에 따른 활동량 증가와 봄철 태어난 개체 수 증가 등으로 야외 바이러스의 노출 위험도가 높아지는 시기다.

ASF 바이러스는 감염축과의 물리적인 접촉이나 감염축의 분비물에서 배출되는 바이러스를 직접 접촉하면서 전염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동유럽·중국·베트남의 발병 사례와 관련 연구에 비추어 볼 때,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입 돈육의 불법 유통에 의해 발병할 위험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인 만큼 광범위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

ASF 바이러스는 감염된 돼지가 사용했던 축사에도 한 달 이상 잔류하며, 축산시설·차량·도구·사료·돼지와 접촉한 사람 등에 묻어 빠르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ASF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2년 3월 17일까지 무려 약 1120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한 뼈아픈 전력을 갖고 있다. 만일 이 병의 확산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가공육 가격의 폭등과 함께 물가 전반에도 악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오염원이 농장 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명절 전후 기간 가용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방역 취약 지역 및 주요 축산시설에 대한 집중소독을 실시한다. 또 기차역, 터미널 및 마을 진입로 등에 방역 홍보물을 설치하고 마을 방송과 SNS 문자를 통해 농장 내외부의 철저한 소독, 귀성객의 양돈농장 방문 자제 등 방역 수칙도 중점 홍보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기간 ASF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터럭만큼의 차질도 없어야 할 것이다. 지금 호미로 막지 않으면 가래로도 못 막을지 모른다. 지금은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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