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청년농부 ‘지역탈출’ 러시 심각… 농촌 정주 위한 획기적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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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청년농부 ‘지역탈출’ 러시 심각… 농촌 정주 위한 획기적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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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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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지역 청년들의 농촌탈출 러시가 여간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특히 대구지역의 39세 이하 청년농(農)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청년농 육성을 위한 정책들이 도무지 약발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궁극적으로 농업이 수지맞는 산업이 되고, 정주(定住)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백약이 무효다. 정부와 지자체의 ‘청년 농업 정책’에 대한 전면 재점검과 혁신이 절박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청년농 비중이 최근 3년간 43.4%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의 39세 이하 청년농 감소율은 무려 89.5%에 이르러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경북의 39세 이하 경영주 농가도 2020년 1816가구에서 지난해 1235가구로 32%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감자료에 의해 확인됐다.

당국의 영농정착지원사업, 후계농업경영인 선정, 농지은행 매매·임대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착을 기대했던 청년 농부들의 농촌 엑소더스 선풍은 좀처럼 멈추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청년·중년층의 농업이탈로 인한 농업 고령화 현상이 더욱 더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기준 6개월 이상 농업종사 농가인구 141만 5423명 중 39세이하는 2만 4046명으로 1.7%를 차지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50세 이상 59세 이하는 20만 2554명(14.3%), 60세 이상 69세 이하는 50만 5172명(35.7%), 70세 이상은 62만 3857명(44.1%)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마디로 현재 농촌이 젊은 피 수혈로 새로은 기운을 얻기는커녕 나날이 급속도로 늙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하루라도 빨리 청년 농부들을 제대로 길러내고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확대해내지 못하면 농촌의 피폐화는 걷잡을 수 없는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 농업이 없는 국가는 지속이 가능하지 않다. 농촌의 소멸 위기는 국방 문제에 버금가는 국가 안보 사안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지자체가 지금처럼 정책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현실화에 실패한다면 우리나라의 앞날은 암담할 수밖에 없다. 일부 청년 농부의 성공사례를 언론에 뻔질나게 등장시키며 자위에 빠질 일이 아니다.

모든 청년에게 농촌이 현실적인 선망의 터가 되도록, 청년들이 농촌에 사는 게 진정한 자랑거리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초비상 사태에 빠진 청년 농부 정책의 정밀한 재검토와 획기적인 조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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