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막말은 퇴출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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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막말은 퇴출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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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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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튀어나오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막말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당은 툭하면 어르신들의 투표 문제로 비아냥 대 노인 비하 전문당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에는 난데없이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켜 뭇매를 맞았다.

그러더니 이제는 ‘설치는 암컷’이라는 망언까지 쏟아냈다.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위장 탈당’ 당사자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북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한 최강욱 전 의원이 “암컷이 나와 설친다”며 막말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을 ‘암컷’으로 지칭한 것도 비난받을 일이지만, ‘설치는 암컷’이라는 여성 비하를 넘어 인격을 의심하게 만드는 발언이다.

최 전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저질·막말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날 북콘서트에 민주당 출신 남녀 국회의원 등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제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에 박수치고 웃었다고 한다. 민주당의 도덕성 상실과 성인지 감수성 후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성감수성 수준이 원래 그 정도의 정당이라고 항변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전가의 보도’처럼 여성 인권을 부르짖어온 정당이다.

민주당 강령에는 “여성이 혐오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고 인권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고 성별 고정관념을 해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도대체 민주당에게 인권은 무엇인가. 여성 인권조차 여야로 구분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이 같은 경악할 만한 발언을 듣고도 무감각하게 앉아 있던 여성 의원들은 여성을 대표할 자격을 잃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정계 퇴출로 더이상 정치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경고 조치를 했지만, 그냥 경고로 그칠뿐이어서 시늉뿐이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오죽하면 민주당 국회의원 조차 “당 윤리심판원은 최강욱 의원 징계 재심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 암컷’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전 의원으로서 엄중한 징계절차에 착수하여야 한다.”고 할까.

결국 민주당은 22일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14조, 32조에 따라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비상징계를 의결했다.

11월 25일은 1999년 유엔총회에서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이다. 여성을 때리는 폭력만 폭력이 아니다. 매맞은 상처는 치유되도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정치권의 막말 고질병은 퇴출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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