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독도 괭이갈매기 깃털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 허영국기자
울릉·독도 괭이갈매기 깃털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 허영국기자
  • 승인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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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오염학회지 논문 실려
“2차 피해 유발 가능성 우려”
괭이갈매기 깃털에서 나온 폴리프로필렌(PP) 조각(해양오염 학술지 자료)
괭이갈매기 깃털에서 나온 폴리프로필렌(PP) 조각(해양오염 학술지 자료)
울릉도와 독도 인근에 서식하는 괭이갈매기 깃털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이 처음 밝혀졌다. 3일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학회지 11월호에 실린 ‘한국 괭이갈매기 깃털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첫 보고’ 논문에 따르면 경희대 한국조류연구소 연구진은 작년 6월 독도와 울릉도에서 괭이갈매기 17마리를 포획했다.

연구진은 포획한 괭이갈매기 가슴깃을 떼어내 과산화수소수로 처리한 뒤 적외선분광기로 검사한 결과 미세플라스틱 170g, 73개가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은 길이 5㎜ 미만인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포획한 괭이갈매기의 몸무게가 평균 490g, 몸무게의 2%를 미세플라스틱이 차지하고 있었던 셈이다.

종류별로 보면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이 각각 26개와 21개로 가장 많이 나왔다. PE와 PP는 상대적으로 밀도가 낮아 부력이 크므로 해수면에 떠 있는 바닷새 깃털에 붙기 쉽다. 체내에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이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준다면, 깃털에 붙은 미세플라스틱은 유기오염물질이나 독성화학물질과 흡착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연구진은 독도와 울릉도는 구로시오 해류 영향에 따른것을 의심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깃털에 있는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2차 피해는 보고된 적은 없지만 유기오염물질 노출과 독성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추가적인 생태독성학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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