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시민단체 문제 제기
오천읍 항사댐 건설 추진 부지
동남권 대표 활성단층 주변부
무리한 댐 건설 중단 요구
오어지 리모델링 대안 제시
오천읍 항사댐 건설 추진 부지
동남권 대표 활성단층 주변부
무리한 댐 건설 중단 요구
오어지 리모델링 대안 제시
포항환경운동연합과 포항시농민회는 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합동기자회견에서 항사댐 부지가 동남권의 대표 활성단층인 양산단층과 그 연계 단층 주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행정안전부가 올해 초 공개한 한반도 동남권(경남·북, 부산, 울산) 단층조사 결과를 인용, 활성단층 지대인 오천읍 냉천 주변 일대에 댐건설을 포기하고 단층 연구와 대시민 방재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행안부 동남권(경남·북, 부산, 울산) 단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산단층대, 울산단층, 연일구조선, 오천단층계는 활성단층으로 규정하는 신생대 제4기 단층들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이들 단체는 2016년 규모 5.8의 경주지진과 2017년 규모 5.4의 포항지진 발생 이후에도 한반도 동남권에서 여전히 많은 수의 미소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문가들조차 포항과 경주 일대에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응력이 계속 작용하고 있고 앞으로 또 다른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용수공급, 홍수대비, 하천유지수 등 다목적 친수시설로 항사댐의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최근에는 힌남노를 이유로 오로지 홍수조절용 항사댐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며 “활성단층을 무시하고 댐을 건설하려는 무모한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 백 년 빈도로 발생하는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항사리 일대 숲 생태계를 파괴하고 활성단층에 위험한 물그릇(댐)을 만들겠다는 발상보다는 홍수와 가뭄에도 쓸 수 있는 오어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다목적댐으로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2018년 댐사전검토위원회에서 논의가 중단됐던 항사댐은 힌남노 홍수피해 이후 급부상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결정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하는 등 최근 항사댐 건설에 가속이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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