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보국(報國) 미래 구상…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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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보국(報國) 미래 구상…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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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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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칠구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최근 첨단연구분야에서 융·복합 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신종 감염병과 바이러스에 능동 대응할 수 있는 국가 기술안보의 교두보(橋頭堡)이다.

세계적인 고령화 가속화와 코로나19 팬데믹, 그리고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글로벌 상황은 더 많은 환자 및 의료 수요와 함께 의사과학자를 필요로 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의학적 능력과 공학적 능력을 겸비한 의사과학자의 역할이 중요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산·학·연의 각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국가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고 의학 기술 선진국인 미국은 매년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미국 전체 의대 졸업생의 4%수준인 1700여 명이 의사과학자 분야로 진출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역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22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7명이 의사과학자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의대졸업생의 1%가 채 되지 않는 연간 30여 명만이 의사과학 분야로 진출하고 있어, 의사과학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연구중심 의대도 부재한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도 그 무궁무진한 가치와 중요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다. 세계시장 규모가 약 2,600조 원에 달하는 바이오산업의 미래 구상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국정과제로 ‘바이오헬스’산업의 핵심 인력인 의사과학자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우수한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새로운 체계의 연구중심 의대를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

포항공과대학(POSTECH)은 우리 경북 포항의 든든한 자산이며, 세계적 수준의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이다. 따라서 의학과 과학을 융합하는 연구중심 의과대학이 설립된다면,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 메가 프로젝트인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바이오 연구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2년 4월 「포스텍 의대설립」건의를 시작으로,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먼저 제안하였다. 이는 중앙에서 결정하는 Top-Down 방식이 아닌 지방에서 새로운 형태의 표준모델을 국가에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세포막단백질연구소와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을 설립하며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의 병의원과 협력을 구축하였다. 또한 의사과학자 양성의 선진국인 미국을 방문하여 연구중심 의대 설립과정과 운영 현황의 청사진을 벤치마킹하여 연구중심 의대 설립 계획을 착실히 실행하고 있다.


11월 27일에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촉구 범시민 결의대회’를 열어 서명운동이 시작되었고, 12월 15일 기준 20만명을 넘어 추진 20일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서명운동 목표를 조기달성하면서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향한 지역사회의 확고한 여망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남·북구청과 29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죽도시장과 스페이스워크, 철길숲 광장 등 주요 거점에 서명 부스를 운영중에 있다. 포항시 이·통장연합회와 새마을회, 바르게살기협의회, 청년단체, 체육회, 농업·수산업 및 문화예술 단체 등 각계각층 시민단체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더하여 울진·영덕·경주·울릉 등으로 퍼져나가며 경북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백년지대계인 만큼 교육청과 지역대학을 비롯한 교육계에서도 함께 뜻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우리 경북! 우리 포항!’은 의학과 공학이 융합된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경상북도와 경북도의회, 포항시와 포항시의회가 원팀행정으로 무장하고 지역대학과 연구기관이 함께 유기적 공동연구를 통해 협력의 길을 열어가고 지역의 각계각층의 기관과 단체, 지역민의 여망이 뜨겁다.

지금 우리는 바이오 보국(報國) 미래 구상을 위한 거대한 물결과 마주하고 있다. 우수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서는 임상과 기초과학, 공학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의과대학과 이공계대학간 협업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연구중심 의대 설립과 지원 정책을 밀도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통섭과 융합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속도를 맞추지 못한다면 역사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지방은 변방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이는 우리 경북이 한 순간도 주춤할 수 없는 이유다.

경북 포항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고, 지역 성장의 새 틀을 짜고 역량을 총결집해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정부도 바이오 보국(報國)의 미래를 향한 지역민의 여망에 답하고,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

이칠구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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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2023-12-23 10:46:33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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