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인각사 인근 시대별 기와가마 발견
  • 황병철기자
군위 인각사 인근 시대별 기와가마 발견
  • 황병철기자
  • 승인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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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열 군수와 박수현의장 등 관계자들이 인각사 인근 통일신라에서 통일신라까지 시대별 기와가마 발견 현장에서 설명을 듣고있다.
군위군은 인각사지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에서 조선까지 시기별로 기와가마 5기, 삼가마 1기, 석렬 3기 등 중요 유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군위군이 지원하고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조사한 이번 발굴은 인각사지 동쪽 100미터 구릉지 1823㎡를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시작됐으며 인각사에 기와를 공급하던 가마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조사된 기와 가마들은 통일신라·고려·조선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조사지역 동쪽에서 서쪽으로 시간 흐름에 따라 이동하면서 조성되는 독특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인각사의 창건과 중창 시기의 이동 방향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구들식 가마는 국내에서 매우 희귀한 고고학적 자료이며 가장 완벽한 형태의 소성실 발견으로 동아시아 구들가마의 원형을 밝힐 수도 있는 귀한 유구로 추정되고 있다.

또 조사지역 가장 동쪽에서 확인되며 전체 길이는 4m로 소성실 내부가 조선시대 구들골처럼 회청색으로 단단하게 경화된 고래시설이 확인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평면 형태는 방형으로 두터운 벽이 연소실과 소성실 사이에 조성돼 있으며 벽 하단부에는 소성실-연소실로 연결된 여러 구의 불창이 확인되고 있다. 내부에서 중판 선문계 기와편 등이 다량으로 확인돼 최소 8세기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 기와가마는 총 3기가 확인되며 능선의 중단부에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고 전체적인 특징은 소성실과 연소실이 수직 단벽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인데 내부는 강한 열로 인해 회청색으로 단단하게 경화되어 있다.

조선시대 기와가마는 조사지역 가장 서쪽에서 확인되며, 전체 길이가 11m에 달할 정도로 대형으로 평면형태는 세장(細長)한 형태의 원추형이며 소성실과 연소실의 높이차가 80㎝정도로 단차가 매우 크며, 수직벽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성과는 생산유적과 건축유적과의 긴밀한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로 발굴지는 이달 말까지 동계 보존조치(복토) 후 내년 상반기 추가 정밀조사 및 동쪽 능선에 대한 확대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는 삼국유사의 산실인 인각사의 역사적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밝힌 계기로 앞으로도 문화유산 보존과 삼국유사의 가치를 알리는데 더욱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위 인각사는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후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1992년 사적지로 지정됐다.

인각사지는 지금까지 13번의 고고학적 조사가 있었으며 그동안 통일신라~조선시대 신라에서 조선까지 시대별로 수많은 건물지와 유물이 발견돼 2008년 발굴조사에서는 2018년 보물로 지정된 ‘청동공양구 일괄’이 빛을 보며 인각사지의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황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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