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관련 첫 메시지 주목
“테러는 자유민주주의 적” 비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 사건을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하고 이 대표의 안위와 회복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이 대표 관련 메시지를 낸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제1야당 대표 간 첫 만남은 불발됐지만 윤 대통령이 먼저 협치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얼어붙은 정국을 돌파할 여야간 협치정치가 복원될 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던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셨다. 그래서 치료 중이시다”라며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행위, 범죄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모두 정말 하나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면서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한 해에도 국민이 행복한 나라, 따뜻한 사회 만들기 위해 정계, 정부, 종교계,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정말 애써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면서 “올해도 우리 민생과 또 미래 세대의 행복과 풍요로운 민생을 위해서 다 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참석자들에게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급발진 확인장치를 발명한 고등학생 국지성 군과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호한 세브란스병원 이원정 간호사와 육군 56보병사단 강태권 대위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국지성 학생은 급발진 확인 장치를 발명해서 급발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이런 노력을 했고, 이원정 간호사, 강태권 대위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호했다”면서 “우리가 이런 시민을 격려하고, 이런 분들의 정신을 널리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민생과 또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년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최재해 감사원장,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국회 상임위원장, 경제계·노동계·종교계 대표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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