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안 먹고 고기 더 먹는데… 성인 5명 중 1명 ‘영양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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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안 먹고 고기 더 먹는데… 성인 5명 중 1명 ‘영양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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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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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이 매일 어떤 영양소를 얼마나 섭취하는지 조사해본 결과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어든 반면 단백질, 지방 섭취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1~12월 1세 이상 국민 6265명을 대상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실시한 결과 1일 에너지 섭취량은 1827.1㎉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87.9㎉로 에너지 필요추정량의 91.6% 수준이었다.남성의 경우 에너지 필요추정량은 △6~8세 1700㎉ △9~11세 2000㎉ △12~14세 2500㎉ △15~18세 2700㎉ △19~29세 2600㎉ △30~49세 2500㎉ △50~64세 2200㎉ △65~74세 2000㎉ △75세 이상 1900㎉이다.

여성의 1일 에너지 섭취량은 1556.7㎉로 나타났다. 이는 에너지 필요추정량의 86.7%에 불과한 수치다. 여성의 에너지 필요추정량은 △6~8세 1500㎉ △9~11세 1800㎉ △12~14세 2000㎉ △15~18세 2000㎉ △19~29세 2000㎉ △30~49세 1900㎉ △50~64세 1700㎉ △65~74세 1600㎉ △75세 이상 1500㎉이다.

19세 이상 성인의 1일 에너지 섭취량은 1862.8㎉(남 2159.6㎉·여 1557.5㎉)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1일 에너지 섭취량인 2135.7㎉(남 2477.5㎉·여 1787.2㎉)에 비해 약 273㎉를 덜 섭취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섭취분율을 살펴보면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탄수화물 58.2% △단백질 16.2% △지방 25.5%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섭취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줄어들었다. 2013년 탄수화물 섭취분율은 65%를 차지했지만 하락세를 이어 오다 2020년 처음으로 50%대인 59.4%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 섭취분율은 늘었다. 2013년 20.4%에서 2022년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단백질 섭취분율은 늘어나는 추세이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변화 폭이 크진 않았다. 2013년 14.6%에서 2022년 16.2%로 약 1.6%p 늘었다.

이는 탄수화물은 최대한 적게, 지방은 많이 먹는 ‘저탄고지’ 식단의 유행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인당 하루 곡류 섭취량은 2012년 299.1g이었지만 2021년 265.9g까지 감소했다. 반면 육류 섭취량은 같은 기간 113.9g에서 123.8g으로 늘었다.

채소와 과일 섭취량도 줄었다. 2012년 채소 섭취량은 283.9g이었지만 2021년 245.2g으로 감소했고, 과일 섭취량은 172.3g에서 116g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식이섬유, 마그네슘, 철, 티아민, 나이아신 등 곡류와 채소류 등에 들어 있는 영양소 섭취량도 덩달아 감소했다.

이와 함께 영양 섭취 부족자 분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영양 섭취 부족자 분율이란 섭취량이 필요추정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철, 비타민 A, 리보플라빈의 섭취량이 모두 평균필요량 미만인 분율을 말한다.

1세 이상 영양 섭취 부족자 분율은 2013년 8.4%로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엔 16.4%를 기록했다. 19세 이상 성인의 성적은 더 형편없었다. 2013년 8%에서 2022년 18.1%로 껑충 뛰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영양 섭취 부족은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19세 이상 성인 여성의 경우 5명 중 1명꼴인 19.8%가 영양 섭취 부족자였다. 남성은 16.4%였다. 특히 19~29세 여성의 경우 영양 섭취 부족 분율이 22.1%로 가장 높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특히 칼슘, 비타민A가 부족한 사람의 분율이 늘면서 영향을 미친 게 있다”며 “칼슘이나 단백질, 과일, 채소류 등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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