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포도밭서도 풍선 발견돼
전국 대남전단 150여개 발견
軍, 반인륜적 행위 중단 촉구
전국 대남전단 150여개 발견
軍, 반인륜적 행위 중단 촉구
지난 28일 밤부터 북한이 풍선에 매달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전단’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영천 포도밭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9일 오전 7시 40분께 영천시 대전동 한 포도밭 주인 A씨는 “하늘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오물 쓰레기 더미’가 비닐하우스를 파손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쿵’하는 소리를 듣고 밭에 나갔다가 비닐하우스가 파손된 것을 발견하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폐비닐 더미와 오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물 주위에 대남 전단(삐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물체가 북한이 수도권 일대에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과 동일한 물체인 것으로 보고 군 당국과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풍선)은 접경지인 경기, 인천뿐만 아니라 경북, 경남, 전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에서 150여 개의 대남전단이 발견됐다.
합참은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북한 풍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으며, 북한의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또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남전단 살포 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사전에 경찰·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국민안전대책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6일 국방성 담화를 통해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국경 지역에서의 빈번한 삐라와 오물 살포 행위에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은 2016년에도 풍선에 오물을 실어 날려 보낸 적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발견 시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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