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 대학생단체, 오늘부터 대규모 연속 촛불문화제
“정부는 검역주권 포기했다”
한양대 등 전국 30개 대학 총학생회를 비롯한 대학생 단체들이 12일 대책위를 만들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양대와 전남대 총학생회 등 전국 30개 대학 총학생회와 민주노동당학생위원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27개 단체는 이날 중앙대에서 시국회의를 열고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와 검역주권 회복을 위한 전국 대학생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학교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광우병 안전지대’선언운동 △전국 동시다발 대학생 행동의 날 △촛불문화제 동참 △각 대학별대책위 구성을 4대 행동방침으로 정하고 시국선언문을 채택했다.
대책위는 선언문에서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걸린 미국산 쇠고기 검역주권을 포기했고 온 국민이 정부에 대한 배신감과 광우병에 대한 공포심에 떨고 있는 상황이 촛불의 함성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막고 검역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들은 16일 서울 보신각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 반대 행동을 시작한다. 서울대에서는 인문대학생회장 등이 서울대 학생대회를 열어 쇠고기 수입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제안했다.
한편 참여연대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인터넷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관한 고시가 발효되는 15일을 전후해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연속 촛불문화제를 연다.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도 이 기간 중 매일 또는 2~3일씩 촛불문화제가 각각 열린다.
쇠고기 고시 예정일을 하루 앞둔 14일 청계광장 행사뿐 아니라 국회 근처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동시에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가 개최된다.
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또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가두시위 등 보다 적극적인 의사표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데 대해 “평화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나오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손경호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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