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내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과 이륜차 관련 사고가 전체 사망사고 줄이기의 관건으로 지목되었다.
사고시간대는 18시에서 00시에 집중되었는데 음주사고는 시내외를 막론하고 고루 발생했으며, 이륜차 사고는 읍·면단위의 농촌도로에서 많이 발생했다.
음주운전의 경우, 퇴근시간, 일몰시간, 음주를 많이 하게 되는 시간대라는 점과 이륜차 사고의 경우, 일반 자동차에 비해 야간 식별상 어려움이 많아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특성이 있다.
교통사고는 우리의 외부생활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데, 농번기, 행락철 등 문밖출입이 많은 계절에 대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10월 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음주운전으로 단속되거나 사고를 야기한 사람으로부터 불가피한 사정으로 운전을 하게 되었다는 하소연을 종종 받는다.
그렇다면, 사고 역시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교통사고나 중증 장애인으로 고생하는 18세 이하 유자녀가 20만명에 추산된다고 한다. 음주운전이 나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사회의 문제를 양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륜차 사고의 경우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거나 착용을 했더라도 규정에 맞지 않는 것을 착용하여 보호를 받지 못해 피해가 가중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 역시 불가피한 하소연이 뒤따르지만, 피해 결과로 볼 때 용인될 수 없을 듯 하다.
교통의 문제는 선출직 공무원의 선거 공약에도 자주 출현하듯이 개인이나 특정 집단, 한 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문제이다.
사회적 관심과 역량을 집중시켜 교통사고를 줄이자. 그것이 바로 사회안정을 이루는 한 초석이다.
이규선(김천署 교통관리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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