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농업기술센터소속 농업직 공무원들이 직제 개편을 앞두고 지도직과의 분리를 요구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영천시 농업직 60여명이 모임을 갖고 전혀 다른 성격의 업무를 수행하는 지도직과의 통합 근무는 결과적으로 업무의 비효율과 차별 대우 낳았다며 본청 소속으로 해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 이기주의라는 일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조직 개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당시 농업직 출신 박진규 시장이 산업건설국 소속의 2개과와 농촌 지도소 2개과를 합병해 현재의 농업기술센터로 조정 했다.
이는 농업 행정의 효율화와 원스톱 처리로 농업인의 민원 수요를 간소화 해 농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농업직 출신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기구 개편이었다는 것.
그러나 농기센터 모 계장은 “농업 우선 시정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통합을 했지만 선출직 시장의 정치적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농업행정 업무와 농업지도 업무는 그 성격부터 다른 만큼 원래의 자리로 재배치되는 것이 순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도직의 한 계장은 “행정 소비자인 농업인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4급에 준하는 센터 소장의 직급이 5급으로 하향 조정되는데 따른 농업직들의 허탈감이 이러한 요구로 이어진 것 같다”며 “두 직렬간의 알력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 영천시지부(이하 전공노)는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하면서도 "대통령령에 편제가 다른 것으로 명기 돼 있다"고 밝혀 분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영천/기인서기자 ki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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