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탈춤축제 기간 중 풍기인삼·봉화송이축제 동시 개최
상호 홍보 활동·지역연계 열차상품으로 시너지 효과 `쑥쑥’
경북 북부지역의 3대 축제가 2년째 상생을 위해 상호 홍보활동을 하는 등 보조를 같이하고 있어 지역 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동의 국제탈춤페스티벌(9월26일~10월5일)과 영주의 풍기인삼 축제(10월1일~5일), 봉화의 송이축제(9월27일~30일)가 북부지역 3대 축제.
세 축제 모두 10년 안팎의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꽤나 이름이 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국 각지에서 우후죽순으로 축제가 생겨나면서 관광객 유치 실적도 제자리 걸음에 머무는 듯한 분위기가 되자 이웃한 세 자치단체가 작년부터 본격적인 공조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세 축제 모두 매년 가을 비슷한 시기에 펼쳐진다는 점에서 공조는 발빠르게 진행됐다. 세 자치단체는 매년 9월 말부터 열흘간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 영주 풍기인삼축제와 봉화송이축제를 동시에 치르기로 한 것.
처음 4일간 안동탈춤축제와 봉화송이축제를 동시에 치르고 마지막 5일간은 안동탈춤축제와 풍기 인삼축제를 같이 치르기로 하면서 열흘 동안 경북 북부지역에 2개의 축제가 동시에 열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세 자치단체는 공동으로 홍보전단, 현수막 등을 만들어 대도시의 아파트 단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배포하고 세 곳 축제장을 찾아오는 길도 상세하게안내해 연계 관광을 유도했다.
홍보 타이틀 또한 안동 탈춤의 `문화’, 봉화 송이의 `자연’, 풍기 인삼의 `건강’을 내세워 도시민들의 구미를 당기는 데 주력했다.
마침 서울에서 풍기 인삼축제와 안동 탈춤축제를 하루 만에 둘러보는 열차 상품도 개발되면서 예상했던 대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년 축제 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풍기인삼축제에는 각 100만명 가량의 관광객이 찾아 인삼과 탈춤의 향연을 즐겼고 봉화송이축제에도 40만명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다.
이들이 숙박과 인삼 및 송이 구매 등으로 지역 경제에 끼친 효과는 엄청날 수 밖에 없다.
올해 축제 또한 국내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축제 담당자는 “세 자치단체가 공조하면서 홍보 예산을 아낄 수 있을 뿐아니라 이웃끼리 연대감을 느끼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세 곳이 축제를 통해 상생 발전의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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