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미니음반`프리티 걸’… 핑크색 고무장갑 응원 인기몰이
5인조 여성그룹 카라(박규리 20, 한승연 20, 니콜 17, 구하라 17, 강지영 14·사진)가 무대에 오르면 객석 팬들은 핑크색 고무장갑을 낀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응원한다.
인기 미국 드라마 `가십 걸’ 속 여주인공처럼 화려한 컬러의 털모자, 귀마개, 머리 장식을 하고 `파티 걸’로 변신한 카라가 두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프리티 걸(Pretty Girl)’을 부를 때다.
이미 `프리티 걸’은 멜론, 도시락 등 각종 음악차트에서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분첩을 볼에 톡톡 두드리거나, 두팔을 뻗어 앙증맞게 일렬로 걷는 춤 동작도 노래의 인기에 한몫 했다.
멤버들도 노래의 히트 조짐을 감지하고 있었다. “’록 유(Rock U)` 때보다 주위에서 좋다는 반응이 ’팍` 오더라고요. 우리가 취약했던 부분이 음악사이트 음원 순위인데 상승세가 빨라 신기했어요. 고무장갑 응원이 어찌나 재미있던지…”(한승연)
카라는 핑클과 젝스키스를 배출한 연예기획사 DSP미디어를 통해 지난해 데뷔, `제2의 핑클’로 불리며 주목받았으나 1집과 첫 미니음반 성적은 저조했다. 같은 해 데뷔한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빠른 유명세에 비하면 아쉬움이 컸다. 그 사이 4인조에서 김성희가 빠지고 구하라, 강지영을 투입해 5인조로 체제 정비도 했다.
박규리는 “원더걸스가 귀여운 섹시미, 소녀시대가 청순미로 사랑받았다면 우리는 발랄하고 활기찬 노래로 함께 뛰놀 옆집 소녀의 느낌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귀여운 소녀로 남을 수는 없으니 감정적인 면에서 성숙해졌다는 걸 보여주려고 이번 음반에 발라드곡 ’나는...`을 수록했다”고, 한승연은 “카라의 음악과 이미지가 뚜렷해져 하나의 브랜드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응봉동에서 숙소 생활을 하는 멤버들의 개성도 가지가지. 박규리는 MBC TV`오늘은 좋은 날’의 코너 `소나기’에서 강호동의 동생 `포동이’의 여자친구로 출연한 아역배우 출신으로 아버지는 국군방송 제작부장, 어머니는 성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니콜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춤에 재능을 보였고, 팀내 최연소인 중학생 강지영은 “어이쿠, 에구에구” 등 할머니 같은 감탄사가 엉뚱한 매력.
세 멤버가 미성년자이다보니 박규리, 한승연 두 대학생 언니들은 세대 차도 느낀다. 또 주위에서 동생들과 같은 또래로 보고 `아이’ 취급을 하는 것도 솔직히 조금 불만이다.
“우리는 성인인데, 소녀 이미지가 강해서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죠. 원더걸스의 유빈, 윤하와 동갑내기인데 우리가 ’언제 술한잔 하자`는 얘기를 했더니 매니저 오빠들조차 흠칫 놀라더라고요.”(박규리)
이어 한승연의 귀여운 푸념.
“저도 무척 어리지만 동생들과 체력의 차이를 느껴요. 밤을 새 뮤직비디오 촬영하거나, 스케줄을 소화한 다음날 동생들은 쉽게 일어나는데 규리와 저는 힘들어 하죠.” 구하라와 강지영은 “같은 소속사 SS501 오빠들이 무척 잘 챙겨준다”며 “현중 오빠는 드라마 촬영 중에도 ’프리티 걸` 무대를 보고 격려 전화를 해주고, 규종ㆍ형준오빠도 SS501 활동으로 바쁘지만 살뜰하게 모니터를 해준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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