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의원 7명이 지난 9일부터 2박3일 동안 태국 방콕 외곽 한 고급 골프 리조트에서 부부 동반으로 골프를 즐긴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이 묵은 골프 리조트는 5성 호텔급으로 27홀짜리 정규 골프장을 갖춘 고급 휴양시설이며, 그린피와 숙박비 등 하루 이용료가 20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 경제위기 속에서 입만 열면 `서민’ 운운해온 민주당의 `위선’이 역겹기만 하다.
골프 외유에 합류한 의원은 민주당 재선모임인 `10인회’ 소속으로, 박영선, 전병헌, 우윤근, 최규식, 노영민, 박기춘, 양승조, 주승용, 이강래 의원 등 9명이다. 이들은 호화 골프 외유가 문제되자 골프 친 것은 사실이나, 숙소는 박기춘 의원 동생이 운영하는 허름한 숙소이며 자비로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골프를 친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호화 골프 외유보다 이들의 해명이 더 가증스럽다.
더구나 민주당 의원들은 임시국회 회기중 골프 외유에 나섰다. 가뜩이나 민주당은 의료법인으로부터 수억 원을 챙긴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발부된 자당 소속 김재윤 의원의 구속을 막기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마당이다. 결국 민주당은 비리 의원을 감싸기 위해 국회를 소집하고, 몸이 근질거려 집단으로 골프외유에 나섰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직전 임시국회에서 이른바 `MB 악법’을 저지한답시고 국회를 강제 점거하고 공사판 해머를 동원해 국회회의실 문을 까부순 전력이 있다. 그러고도 기념사진을 찍고 `승리’를 선언했다. `해머’를 휘둘렀던 손이 근질거려 골프채라도 잡아야 했는지 묻고 싶다. 평소 골프채를 휘두르던 습관이 몸에 배 국회에서 해머를 휘둘렀는지도 모를 일이다.
국회에서 폭력을 행사한 의원에 대한 처벌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 점거 농성을 금지하는 입법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당연하다. 국회 폭력행위는 그동안 형사처벌을 면했지만 더 이상 이런 치외법권적인 존재를 용인할 수 없다. 국회사무총장 책상위에서 난동을 부린 민노당 강기갑 의원의 행동은 `행패’일 뿐 입법활동과는 거리가 멀다. 차제에 국회 회기중 호화 외유를 즐기거나 골프를 친 의원에 대해서도 주민소환을 통해 금배지를 박탈하는 운동이 벌어져야 한다. 동시에 민주당이 진정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면 경제난 속에 호화 골프를 즐긴 소속의원들에 대해 엄격히 징계조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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