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포항서 개막
15개 시·도 무용단 참가
열린마당 등 행사 `풍성’


　다음 달 11~20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제15회 전국무용제가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해마다 도시를 바꿔가며 열리는 창작무용경연대회이지만 올 행사는 과거 다른 지역에서 열렸던 무용제에 비해 부대행사가 유난히 많고, 특히 비전문 관객을 배려한 것들이 많아 주최측의 준비가 정성스러웠음을 짐작하게 한다.
　전국무용제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한국무용협회 주최로 지역예선을 거친 전국 15개 광역시·도 대표무용단이 참가하는 전국규모 무용축제.
　한국무용협회 경북지회 주관으로 포항에서 열리는 `제15회 전국무용제’는 `웰컴 투 컬러풀 댄스’를 주제로 시·도별 예선을 거친 전국 15개 시도 대표팀과 초청공연팀 등 모두 70여개팀이 참가한다.
　이번 무용제는 양과 질면에서 규모가 확장됐다는 것이 대회 관계자의 말.
　경연작품을 비롯한 `시도의 날 행사’, `부대행사’, `열린마당’, `국제 워크샵’ 등 다양한 행사가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야외특설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모처럼 문화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본 행사인 경연대회에서는 경북 대표팀 백경원 무용단(대표 백경원)을 포함한 한국무용 9팀과 현대무용 4팀, 발레 2팀 등 총 15개 시도 대표팀이 1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추첨으로 결정된 경연일정에 맞춰 매일 2개팀이 공연하며 폐막식과 함께 대상(대통령상) 1팀, 금상 2팀, 은상 4팀, 그리고 개인상으로 안무상, 연기상, 무대기술상, 음악상 등을 시상한다.
　개막축하 공연에는 국립국악단 `정체’의 `가인전목단의 선유락’과 LPG무용단의 `Play On String’을 초청했다.
　지방에서 국내·외 정상급 작품 및 안무가들의 새로운 춤의 세계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국제 워크샵’은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무용 전문가들의 강의와 공연을 맛볼 수도 있다.
　경연참가 무용인이나 전공자들은 좋은 정보의 얻을 수 있고, 일반인들에게는 무용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안목을 넓힐 수 있다.
　15회 정도의 시·도의 날 행사도 펼쳐진다. 경북지역 `남향란 무용단’을 비롯해 전국 우수 무용단들의 현대무용과 타악이 어우러지는 퓨전무대, 명무전, 무용과 마임공연 등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
　또 열린마당 무대로 마련되는 `장예우 예술제’ ’댄스스포츠 페스티벌’ `아마추어 B-boy 경연대회’ 등은 무용가의 길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과 젊은 무용수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미가 넘치는 전시’, `하재봉과 함께하는 무용영화’, `동방의 그늘빛’, `힙팝’, `무예무용’ 등 무용제 기간 선보이는 공연 등도 눈여겨 볼만한 부대행사.
　김동은 집행위원장(한국무용협회 경북지회장)은 “전국무용제를 계기로 지역에서 무용이 발전되고 무용인들이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면서 “이번 행사가 전문가들의 자축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짐했다.
　이번 전국무용제를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사랑티켓은 일반인 9000원, 학생 6000원 권 두 종류가 발행되며, 관객들은 각각 3000원과 2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할인액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지원한다.문의 054)273-1854
　  /남현정기자 n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