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밑거름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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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밑거름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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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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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기 총장
 
 
 과학과 문화예술의 지향점이 동일한 대학 POSTECH
 
   문화적 소양을 도외시하기 쉬운 이공계대학교 포스텍(POSTECH, 포항공과대학교). 그러나 공부벌레들의 집합소라해서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곳이라는 선입견은 착각이다. 포스텍은 설립 당시부터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화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명연사 특강 통해 폭 넓은 예술세계 지식 습득
   愛人·사제간 情 나누는 사랑방 역할 `통나무집’
   도서바자회·포항시향 음악회 등 문화행사 다채
 
 
     
 
 
 #문화적 소양 기르는 감성대학
 포스텍(총장 백성기)은 산·학·연 협동의 실현을 통해 과학기술의 심오한 이론과 광범위한 응용방법을 깊이 있게 연구해 결과를 사회에 전파함으로써 국가와 인류에 봉사할 목적으로 1996년 11월25일 설립됐다. 소수의 영재를 모아 기초 과학과 공학 분야의 질 높은 교육 실시로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09년 기준 교수(전임교수)는 240명이고 학생수(대학과 대학원)는 2750명으로 그간 학사 4325명, 석사 5720명, 박사 1451명을 배출했다. 지난 2007년 1239억 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1328편의 논문을 발표, SCI게재 논문 1053건과 특허 331건의 실적을 거두었다.
 포스텍 개교 이래 교과과정 중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과목은 무엇일까! 이공계대학의 필수과목인 수학과 과학이 아니다.
 포스텍에 입학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수강하는 `목요문화강좌(문화콜로퀴움)와 예술의 산책’수업이다. 한 번 들어본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수강을 추천할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호응이 좋은 `인기과목’이다.
 1, 2학기 동안 열리는 문화행사와 <오아시스>와 <박하사탕>의 감독인 이창동 전 장관 등 유명한 연사들의 특강 등을 보고 들으며 리포트를 써서 내는 이 과목은 다른 대학 학생들이라면 귀찮아 할만한 ’필수교양’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폭넓은 예술세계에 관한 특강을 통해 자신이 전공하는 분야 이외의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포스텍의 이 같은 필수교양 교육에는“과학과 문화예술의 지향점은 동일하다”는 백성기 총장의 교육방침이 그 밑바탕이 됐다. 최근 열린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교류평가회에서도 백 총장은 “과학과 문화예술은 모두 창조적 활동이라는 점에서 서로의 지향점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박동주 행정처장은 “문화수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2009년부터는 학생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기르기 위해 과학에 문화를 더하는 통섭이론ㆍ아트 테크놀로지 미디어교육 등 보다 심층화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간 속에 깃든 문화의 조화
 대학교 안에 `통나무집’이라는 술집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할 것이다.  대도시의 여느 대학들과는 달리 포스텍 인근에는 유흥점이 전혀 없다. 그래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측에서 아름드리 통나무로 지은 휴식공간을 겸한 주점이다.
 2층 건물인 `통나무집’은 총 67평으로 생맥주·소주와 다양한 안주까지 싼 가격에 팔고 있어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이곳은 신입생이 기숙사 다음으로 가장 먼저 들리는 장소이며, 군대 가는 친구를 보내고 학업에 지친 친구를 감싸주는 곳이다.
 또 이곳에서는 사랑하는 여자 친구의 이름을 마음껏 불러볼 수 있고, 사제 간에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랑방이다. 그래서 `통나무집’은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감성을 깨우는 문화공간’이며`제2의 강의실’ 역할도 한다.
 포스텍은 그동안 구성원들이 이용하던 식당과 교내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던 지곡회관을 학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문화시설’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오픈했다.
 이 공간은 필요에 따라서 세미나실, 공연장, 전시장 등 포스텍의 다목적 문화함양의 공간이다. 또 동아리 등 학생과 자치단체가 개최하는 음악회와 연극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각종 행사로 시민과  문화생활 공유
 포스텍에서 기숙사촌과 강의실· 무은재기념관 등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공포의 78계단”이다. 78계단을 생각하면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무리 쓸모없어 보이는 것도 나름대로 다 용도가 있다’는 진리처럼 학생들과 지역민을 아우르는 각종 문화프로그램과 행사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11월 11일 일명`빼빼로데이’를 맞아 포스텍의 `랜드마크(Landmark)’ 중 하나로 알려져 있던 청암학술정보관을 개방하고 교내 구성원과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었다. 도서바자회, 교양지 경매, 포항시립교향악단의`찾아가는 음악회’개최가 시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2006년부터 한동대, 선린대학과 공동으로 포항 시민과 함께 즐기는 합동축제`POP(포항의 열정, Passion of Pohang)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동아리 교류전, 가요제, 과학퀴즈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문화생활 공유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포스텍에서`예술의 산책’마지막 강의를 한 이창동 영화감독이 “예술이나 영화는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세계를 추구하는 과학과는 매우 다르다.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인간의 세계에 대해 과학도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텍은 이러한 문화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함으로서 국가발전에 공헌하고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차영조기자 cy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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