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들여 의장실 리모델링…시민 불만 표출
정부기관과 공사, 민간기업 등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산절약과 급여를 일부 줄여 실업자 구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경산시의회가 수천만원을 들여 의장실 등을 리모델링을 해 논란이 일고있다.
24일 시의회의에 따르면 최근 타 기초단체 의장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3200만원을 들여 약 100여㎡의 의장실과 부의장실, 부속실을 리모델링하고 400만원을 들여 의장실 책상과 쇼파, 집기 등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의 편의성과 비밀보장 등을 이유로 농·축산과를 자인면 소재 농업기술센터로 이주시키고 1600만원을 들여 의원 개인사무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에 시민 김모(48)씨는 “최근 세계적으로 경기불황으로 국내는 물론 지역경기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굳이 수천만원을 들여 의장, 부의장실을 리모델링할 이유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공무원 및 각급 기업체에서는 급여 등을 줄여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는 것과는 대비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다른 시민 이모(57)씨는 “의장실 등을 찾는 이는 대부분 시의원들과 평소 면식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수천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한다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며 “의원들의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며 의회에 불신을 나타냈다.
의회 관계자는 “원활한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리모델링을 하게됐다”며 “당초 의회 리모델링하기 위해 5000만원과 집기교체를 위해 1250만원 등 총 625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최대한 예산을 줄여 리모델링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영천시와 청도군 등 인근 지역의회의 경우 개인사무실이 없이 사용하고 있어 개인사무실 없어도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의원들의 위상과 체면을 위해 예산을 낭비를 하는 것 보다 시 발전과 시민을 위한 내실있는 의정활동이 기대된다.
경산/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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