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슈머’로 경제불황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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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슈머’로 경제불황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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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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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2009 블루슈머’선정
 
   경기 불황으로 올해 시장에는 백수탈출을 돕는 서비스와 똑똑한 지갑족을 위한 각종 대여업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나홀로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미니 아파트, 녹색 세대에게 맞는 절수형 변기, 거울 보는 남자를 위한 남성용 기능성 화장품 등도 잘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통계청은 국가통계를 활용해 이같은 내용의 `2009 블루슈머(Blue Ocean Consumer) 10’을 선정했다. `블루슈머’란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과 소비자 합성어로 블루오션의 새로운 소비자를 뜻한다.
 
   취업준비생·똑똑한 지갑족·불임부부 공략
   친환경 청소제품·아토피 화장품 등도 인기

 
 
◇ 백수 탈출
 올해 최악의 청년 실업이 예상되는 가운데 잡코리아, 인쿠르트와 같은 인터넷 취업 지원 사이트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 시장의 매출 규모는 2006년 700억 원, 2008년에는 800억 원에 달했다.
 취업 예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용, 요리학원 등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5년 이후 취업학원비 물가지수는 매년 전체 소비자 물가 총지수를 웃돌고 있다. 이는 주머니 사정은 어렵지만 취업 준비를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의미다.
 YBM어학원의 경우 매달 5만 명의 수강생이 등록하고 있으며 매출은 2007년 760억 원, 2008년에는 890억 원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면접에 대비한 이미지 컨설팅, 스피치 학원들에도 몰리고 있으며, 아나운서 지망생을 위한 스피치 클리닉에는 일반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등록할 정도다.
 
 ◇ 똑똑한 지갑족
 요즘 직장인들은 점심때 도시락 전문점에 줄을 설정도로 꼼꼼하게 지출을 하는 추세다.
 초저가 상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효용을 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똑똑한 지갑족이 유행이다. 옥션 중고 장터는 지난해 9월 104%였던 전년 대비 거래액 증가 폭이 12월에는 무려 600%까지 치솟았다.
 각종 대여업도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유아침대 대여 서비스는 매달 10% 이상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 또한 `엄마표 학원’을 이용한다. 즉 20~30대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학원비 들이지 않고 직접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다. 가정용 학습 교재에 대한 인기로 옥션의 경우 학습교구 및 완구 판매량이 2006년 한 달 평균 7000 개에서 2008년에는 2만6000 개로 370% 이상 증가했다.
 문화생활은 조조할인을 이용하는 추세다. 서울 예술의 전당이 처음 시도했던 11시 콘서트가 큰 성공을 거둔 뒤 연극에서도 아침 11시 공연이 생겨났다.

 ◇ 나홀로 가구
 대형 할인점에서는 제품을 대용량으로 포장해 판매해왔지만 요즘에는 소용량 포장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마트에서는 회가 6~7조각 들어 있는 1인용 생선회까지 등장했다.
 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싱글산업은 맞춤형과 소형, 컨버전스로 압축된다. CJ몰에 따르면 미니 식탁이나 소파 베드 구입자의 80% 이상이 싱글족이며 2~3년전과 비교해 판매량이 40% 이상 증가했다.
 애견용 자동 급식기도 싱글족을 겨냥한 대표 상품으로 인기다. 주택 시장에서도 소형 주택인 미니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독거노인이 늘면서 노인 돌보미 시장도 성장해 2010년에는 시장이 1조6911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 녹색세대
 강남구는 지난해 3월 최초로 `탄소 마일리지’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전체 22만 가구 중 10만 가구가 회원으로 등록해 탄소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
 환경부도 지난해 8월부터 세탁기, 두부, 콜라 등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표기하는 `탄소성적표지’ 제도를 시범 실시했다.
 유통업계의 경우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환경부와 `탄소성적표지제도’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홈플러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의 지난해 10월 자전거 매출액은 2007년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에너지 절약 상품도 인기로, 태양광을 이용해 노트북 등을 충전할 수 있는 배낭, 태양광을 이용한 캠핑등 등이 이미 판매 중이다. 절수형 변기, 콩기름으로 인쇄된 책자, 페트병을 활용한 의류 등도 유망 아이템이다.
 
 ◇ U-쇼핑세대
 일부 업체에서는 휴대폰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휴대 전화를 이용해 백화점 상품 구입 서비스를 시작했고, SKT가 개시한 인터넷 쇼핑몰 11번가도 `모바일 11번가’를 오픈할 예정이다.
 2008년 전자상거래 규모는 629조967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인터넷 쇼핑은 초기에는 의류나 전자제품이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야채와 생선 등 신선식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GS인터넷슈퍼는 지난해 전년 대비 23.3% 매출이 증가하며 GS25(21.7%)와 GS슈퍼마켓(15.1%)의 매출 증가율을 넘어섰다.
 특히 인터넷 슈퍼 운영 업체들은 배송 지역을 넓히고 전국 당일 배송, 신선식품의 경우 3시간 이내 배달 등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온라인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컨설팅 업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쇼핑몰 사이트 구축, 호스팅 제공, 스튜디오 렌탈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단점을 보완하는 구매대행업도 뜨고 있다.
 
 ◇ 내나라 여행족
 경기침체와 고환율로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이 국내 여행상품 거래 건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거래 수는 상반기보다 81.3%가 늘었다.
 국내 여행이 늘면서 관련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12월 스키장과 제주도 등 관광지에 있는 편의점 80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하는 축제도 국내 여행 붐에 한몫하고 있다. 충남 보령의 머드 축제나 전남 함평의 나비 축제는 이미 방문객 100만명을 넘겼을 정도다.
 국내 여행 호황으로 고급 외제차 렌탈 사업이 늘고 캠핑카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자연愛 밥상족
 최근 먹을거리 파동 등의 영향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유기농.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 취급 점포수가 2004년 1091개, 2007년에는 1650개로 급성장했다.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집에서 직접 재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베란다나 마당을 활용한 텃밭 꾸미기용 화분, 소형 간이 농기구, 짧은 기간에 쉽게 기를 수 있는 상추 등이 그 예다.
 홈쿠킹 상품도 인기다. 유기농 과일즙 추출기에서부터 오토매틱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통 음식 체험관은 관광과 쇼핑을 겸한 인기 방문지가 되고 있다. 순창의 장류체험관은 2007년 5000여명이었던 방문객이 지난해 9500명으로 급증했다.
 
 ◇ 아이를 기다리는 부부
 불임 진단을 받은 환자 수가 2년 만에 1.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관련 산업이 유망하다. 불임으로 진단받은 여성의 수는 2006년 12만5천793명, 2007년 13만8519명에 달한다.
 이에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불임 방지 요가 클래스, 불임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상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불임 방지 의자, 불임 방지용 남성 속옷, 체온 및 배란일 측정기 등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공해 등이 정자 수 감소나 자궁 이상을 초래해 불임의 원인이 되고 있어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각종 상품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용 운동 기구나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제품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 전망이다. 친환경 황토 찜질방, 도심 내 산소웰빙카페도 유망하다.
 
 ◇ 거울을 보는 남자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열풍으로 외모에 대한 남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화장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카페 `뷰피 옴므’는 회원 수가 1만3000명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남성화장품 시장은 화장품 전문점 판매액 기준 2006년 4천500억 원, 2007년 5천억 원으로 성장세다. 남성 화장품 품목도 단순한 로션 등 스킨케어 제품 뿐만 아니라 색조 화장품이나 각종 기능성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용 파우더, 남성 전용 BB크림, 눈썹펜슬, 에센스 등이 대표적이다.
 남성의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은 패션과 액세서리 분야도 해당된다. 옥션에 따르면 남성 액세서리 구매율은 2007년 대비 2배가 늘었다. 넥타이핀, 커프스 버튼 외에 귀걸이, 피어싱 제품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도 늘고 있다. 20대는 주로 쌍꺼풀 수술이나 코 성형, 여드름 흉터 제거 등 외모를 돋보이는 수술을 많이 하는 반면 50대는 보톡스 주사나 주름 제거수술 등을 하고 있다.
 
 ◇ 가려운 아이들
 지난해 전국 16개 광역시도교육청에서 조사한 아토피 질환 학생 통계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762만1천명의 5.7%인 43만명의 학생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환장의 증가는 친환경 청소제품, 새집증후군 방지 제품, 유기농 의류 등 아토피를 예방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연결된다. ㈜피죤에서는 달맞이꽃 오일이 들어간 섬유유연제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초의 아토피 전문 쇼핑몰인 아토피샵은 하루 평균 방문자 수 3천 명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토피 화장품의 경우 2005년 600억 원 규모였던 시장이 연평균 15% 성장해 2010년에는 1천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집 증후군 등으로 인한 아토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환기가 이뤄지는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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