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철 건설 둘러싼 지역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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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철 건설 둘러싼 지역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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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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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내륙철도’ 노선을 둘러싸고 경북도내 각 지역 간에 갈등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이미 일부 구간 사업이 착수된 정부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 성남에서 충북 충주와 경북 문경을 거쳐 경남 진주로 이어지는 철도건설 사업인데, 경기 성남에서 여주 충주 문경 김천을 거쳐 경남 진주로 이어지도록 계획되어 있다. 국토의 남북을 종(縱)으로 잇는 여섯 개 축의 철도 가운데 하나로 이미 성남-여주 구간의 복선전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경북도가 최근 중부내륙철도 구간을 문경에서 경북도청 이전예정지를 거쳐 동대구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하여 고속철로 신설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서면서 도내 각 지역 간 마찰이 일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내용은  문경에서 도청 이전지를 거쳐 동대구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이다. 이와 관련하여 국토해양부는 이미 예비타당성 사전조사 용역비로 5억 원을 반영했으며 올해 사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문제는 김천시를 중심으로 한 서북부 지역의 반발이다. 김천은 기존의 사업 노선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경북도가 제안하는 중부내륙철도 노선안(案)에는 배제되었다. 이 때문에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도는 김천으로 이어지는 노선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김천시는 현재 부설돼 있는 문경-김천 간 경부선 구간이 일반철도여서 문경에서 대구까지 계획된 고속철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중동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는 김천 지역으로서는 이 중부내륙철도 건설로 교통 중심지로 도약하고, 그로써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기대감을 잃게 되자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에서는 이러한 김천지역의 정서를 감안하여 양 쪽이 다 이익을 얻는 방향으로 노선 계획안을 면밀히 입안하고 정부에 건의해야 할 것이다. 이런 문제로 지역 간의 갈등이 야기되도록 한다는 것은 행정의 졸속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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