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개 유엔 회원국들은 제네바 유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더반 검토회의) 이틀째인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5개장, 143개 조항의 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당초 이 선언문은 회의 폐막일인 오는 24일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첫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발언 파문을 계기로 다른 회원국들이 조기 채택에 공감하면서 이날 마무리됐다.
나바네템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오후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9개국을 제외한 전 유엔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선언문을 채택했다”면서 “나는 이를 성공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정확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언문은 “홀로코스트(유대인 집단학살)는 결코 잊혀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한다”고 말해 200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유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선언문의 해당 내용을 재확인했다.
지난 17일 준비위원회 모임에서 합의했던 초안과 동일한 내용의 이번 선언문에는 이스라엘에 관한 직접적 문구는 없으며 종교모독 행위를 제한한다면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문구도 담겨 있지 않다.
이날 회의에는 전날 이스라엘을 “아주 사악한 인종주의 국가”라고 비난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해 퇴장했던 유럽연합(EU) 23개 회원국 중 체코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대표들이 참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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