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넝쿨에 뒤덮인 채 방치된 가로수
막대한 국비를 들여 조성된 포항시 문덕~유강리간 국도 31호선 가로수가 관리부실로 황폐화된 채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관리를 맡고 있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산하 포항국도유지관리사무소는 칡넝쿨에 휘감겨 죽어가는 나무들의 신음소리가 관심밖인 상황이다. /이영균기자 lty@hidomin.com
국도변 도로미관을 살리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심은 가로수가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국도와 가로수 관리를 맡고 있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무관심이다. 죽으면 뽑아내고 다시 심으면 된다는 속셈인 모양같다.
한마디로 국민들의 혈세인 조경사업비는 `나몰라라’는 식이다.
이바람에 국도변 마다 죽은 나무를 뽑아내고 다시 심는 악순환이 수년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특히 울산~북한 신고산을 잇는 국도31호선 포항시 문덕~유강 구간 총 연장 5.6㎞의 도로변 조림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곳 구간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1998년 1259억원의 사업비로 4차선 확포장사업을 현대산업개발에 맡겨 착공 8년만인 2006년 3월 준공, 개통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조림사업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줄잡아 수 십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막대한 국비를 투자해 조성한 가로수는 도로 준공 3년이 지난 올해들어 황폐화된 모습이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향나무 등 100여 그루가 넘는 가로수가 고사된 채 방치되고 있다. 또 살아있는 나무들은 칡넝쿨에 뒤덮여 고사 직전 모습이다.
그리고 많은 나무들이 칡넝쿨이 휘감겨 정상적인 생육을 못한채 신음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 노선을 관리하고 있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산하 포항국도유지관리사무소측은 죽어가는 나무가 안중에 없는 듯하다.
아직 단 한 차례도 관리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죽든지 살든지 방관시하는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도 가로수 관리를 여러차례 얘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이동풍(馬耳東風)’마냥 아직껏 조림지 환경을 개선하지 않은채 방치해 도로 미관을 크게 흐리게하고 있다.
/이영균기자 lt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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