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라면 누구나 교차로에서 긴 신호대기시간을 의식하여 슬그머니 신호를 위반하거나, 황색신호에 무리하게 교차로를 통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지난 7월부터 우리나라의 교통신호와 도로운영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함으로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하고 교통사고로 감소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도로구조와 차량 통행량, 시간대별 차량 운행량 등을 조사하여 비보호좌회전 및 점멸신호를 확대 운용하고 우측보행 등 보행자들의 안전을 고려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교통안전에 대해 일부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불필요한 규제를 줄여 교통흐름을 좋게하고 사고도 예방하자는 취지임으로 어느 정도 적응기간이 지나면 신호주기가 줄거나 신호가 없어져 소통도 훨씬 잘되고 교차로 통과시 과속 주행도 사라져 교통사고도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노력에는 운전자 스스로의 자발적인 협조와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바탕이 되어야만 교통소통과 사고예방으로 인한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수 있다.
점멸신호와 비보호좌회전이 확대되면서 소통이 원활해짐으로 운전자 스스로 배려와 양보운전을 한다면 자연스레 안전운행을 하게 될 것이고 교통사고에도 노출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신호체계 개선으로 인해 보행자 또는 농기계 사고의 우려가 있으므로 편도1차로 운행시 감속운행을 해야 할 것이고 야간에 점멸신호가 있는 교차로에서는 좀더 주의를 살피며 안전운행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교통운영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 운전자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여 안전운행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하태경 (청도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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