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내놓을 메시지 따라 원내사령탑 결정 가능성
전체 절반 넘는 영남 표 쏠림현상 나타날 지도 관심사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9일 치러지는 가운데 윤석열<사진>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데,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오후 2시에 실시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메시지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국회의 가교 역할을 한다. 지난 2년간은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라는 비아냥을 들을만큼 대통령실의 하청기관으로 전락해 온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당선자들이 당과 대통령실 관계를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전환을 희망할 경우 친윤 색채가 강한 후보가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특히, 당선자들의 경우 이미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된 상황이고,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2027년 끝남에 따라 2028년 총선 공천권이 없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 및 친윤계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점이 변수다. 결국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나 채상병 특검법 등 주요 정치 쟁점에 대해 제21대 국회의원들과 달리 자유로운 입장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총선 참패로 영남 자민련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영남 자민련 이미지가 크게 부각될수록 영남지역인 추경호 의원을 제외하고 이종배 의원과 송석준 의원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다만 국민의힘 총선 당선인 108명 중 영남권 당선인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 지역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추 의원이 가장 유리하게 된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곧이어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는 이종배(충북 충주)·송석준(경기 이천)·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나섰다. 이들 원내대표 후보들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정견발표를 통해 제22대 국회 당선자들의 표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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