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면, 발상의 전환을 통한 도전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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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면, 발상의 전환을 통한 도전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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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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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용 성 (포항시의회 보사산업위원장)
 
 포항 대보면이 강원도 영월군의 한반도면과 12월 3일 자매결연을 체결한다는 소식을 최근 접하고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영월군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릴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과 단종의 유적을 비롯한 다양한 역사, 문화 유적지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 3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조화롭고 품격 있는 디자인을 통해 중부내륙 지방의 발전을 선도하고자 노력하는 도시였다.
 특히 대보면이 자매결연을 맺는 한반도면은 원래 서면이었으나 용정리 선암마을에 한반도와 닮은 지형이 발견된 후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서면 하면 한반도 지형이 각인되어 면 명칭을 아예 한반도면으로 바꾸었으며 최근에는 이색적인 볼거리와 특이한 이름으로 인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관광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라고 한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대보면이 지리적 상징성이 유사한 한반도면과 자매결연을 통해 상호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역특산물의 상호판매와 정보교류를 통해 지역 간 상생발전에 앞장설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는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또 대보면 직원들이 이번 자매결연을 추진하면서 영월군이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명칭변경 한 것을 보고 대보면을 호미곶면으로 변경할 것을 포항시에 정책 제안해 현재 관련 규정에 의거,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하니 이 또한 지방자치시대에 맞는 공무원상을 보는 것 같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뿌듯하기도 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화·지방화의 큰 흐름 속에서 지역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핵심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다.
 1990년대 들어 지방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되어 지방자치제가 본격화되면서 지방자치를 통한 지역 간의 다양한 경쟁이 시작되었으며 지역 간의 경쟁을 통하여 자극을 받고 자극이 경쟁을 촉발하여 새로운 창조와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는 지역 간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지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가적인 마인드를 갖고 마케팅 기법을 공공부분에 도입하고 적용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그러한 측면에서 대보면의 자매결연과 명칭변경은 지역을 홍보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들의 생각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수렴을 통해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며 찬반의 결과를 떠나 지역을 화합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포항시는 브랜드가 곧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호미곶이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의 특산물에 대해 포천 막걸리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상표등록 등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포항시가 테라노바라는 이름으로 도시에 디자인을 입히 듯 지역의 특산물에 브랜드를 입혀 전국에 판매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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