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놓고 SNS 공방 벌여
洪 “한, 尹대통령도 배신한 사람”
韓 “배신 않아야할 대상 국민뿐”
정치권은 대권경쟁 전초전 분석
洪 “한, 尹대통령도 배신한 사람”
韓 “배신 않아야할 대상 국민뿐”
정치권은 대권경쟁 전초전 분석
두 사람 간 갈등은 주로 홍준표 시장 측이 4·10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전 위원장을 공격하는 형태다. 두 사람이 여권의 강력한 대권 후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대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는 것이다.
다만 홍 시장은 ‘애초부터 대권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았고, 한동훈의 등장은 일과성 헤프닝으로 봤다’며 평가절하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두 사람이 SNS 등을 통해 서로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권 경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20일 온라인소통플랫폼에서 ‘한동훈을 너무 모질게 미워하지 말아달라’라는 한 네티즌의 글에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고, 한동훈은 총선을 대권 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홍 시장은 “우리(보수)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 검사였고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면서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정신 나간 배알 없는 짓으로 보수우파가 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은) 더 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총선 참패 이후 목소리를 내지 않던 한 전 위원장도 이날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적극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며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의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반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복귀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한 전 위원장은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쉽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정교해 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정치 무대로 복귀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6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설이 언급되고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장직 사퇴 뒤 첫 공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히, 6월 전당대회 관련 여론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전대 출마 의지를 밝힌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을 누가 이끌어가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물어본 결과(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331명) 중에서는 한 전 위원장 44.7%, 나경원 당선인 18.9%, 안철수 의원 9.4%, 유승민 전 의원 5.1% 순이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