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의 내륙지역인 안동과 의성이 물나눠쓰기를 시작했다. 안동물 1만5000여t이 날마다 의성에 공급된다. 광역상수도사업 준공에 따라 `통수(通水) 사촌’이 된 셈이다. 이에따라 의성 주민 1만3000여명이 맑은 물맛을 보게 됐다. 2단계 사업이 끝나게 되면 혜택은 더 늘어날 것이다. 의성 쪽에선 누구보다도 주부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석회성분에서 해방된 때문이다. 이웃 사촌이 한결 더 가깝게 된 사례다.
경북도는 늘 물부족에 시달려 오는 지역이다. 지난해 겪은 가뭄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 가을에 시작된 가뭄은 겨울과 봄을 지나 초여름까지 이어지지 않았던가. 이 바람에 경북도의 하천은 말라붙고,저수지마다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져 버렸다. 그러나 `고개’너머 한강수는 풍성했다. 고개에 도수관만 묻으면 `의 좋은 이웃 사촌’이 될 수 있는데도 궁리조차 않는 것 같다. 안동 물이 의성에서 큰 환영을 받듯 한강물도 경북에서 환영받는 때가 하루 바삐 와야 하지 않겠나.
김용언/언론인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