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민물고기 생태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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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면 민물고기 생태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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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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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낚시연합회, 외래어종 퇴치 이색 낚시대회
주말 포항 연일 적개지서 배스 등 4000여 마리 잡아

 
경북낚시연합회 회원들이 낚시로 잡은 배스, 블루길 등 외래어종들을 적개지 옆 마을의 시멘트 바닥에 깔아놓고 살펴보며 내수면 생태계 보전에 힘을 보탠데 대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
 
 
 
 
 
 
 
 국민생활체육경북낚시연합회가 외래어종 퇴치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이들 경북낚시연합회 소속 회원들은 지금까지 취미생활로 즐겨온 민물이나 바닷고기 잡이 행사를 자연생태계 보존 차원에서 지양하고, 대신 전국 저수지나 강, 하천 등지에 최근 겉잡을 수 없이 확산돼 우리고유의 붕어 잉어 메기 등 토종민물고기와 개구리까지 마구먹어치워 멸종시키고 있는 배스, 블루길 등 외래어류와 황소개구리 잡기 낚시대회로 전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말 5일 포항시 연일읍 적개지에서 가진 제1회 외래어종퇴치 낚시대회에는 도내 100여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참가,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한 낚시동호인들의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경북낚시엽합회를 이끌고 있는 윤두영 회장은 외래어종낚시대회 개최에서 “배스나 블루길 한 마리가 연간 먹어치우는 민물고기는 줄잡아 3만~5만마리로 이제 더 이상 토종어류가 살 수 있는 서식지는 사라진 상태다”고 말하고 “따라서 그간 즐겨온 민물고기 낚시대회를 외래어종 잡이 낚시대회로 전환, 되늦께나마 자연생태계 보존에 나섰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적개지에서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불과 4시간동안 잡은 배스, 블루길은 4000여마리. 몇년전까지만 해도 붕어 천국이었던 적개지는 민물고기는 멸종에 이른채 외래어종 세상으로 변모된 것이 확인됐다.
 낚시동호인들은 “이날 외래어종 잡이 낚시대회가 자원봉사 행사처럼 너무 보람스러웠다”면서 “올 가을에도 연합회가 이 행사를 두 차례 열어 자연생태계 보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래어종 서식과 관련,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가 최근 4년간 도내 22개 시·군의 호수,저수지, 댐 등 11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외래어종 점유율은 김천지역은 99.14%, 상주 76.59%, 영덕 75.71%, 영천 57.11%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칠곡 38.08%, 경산 31.09%, 청도 16.42%, 포항 14.95%, 경주 3.92%에 달했다.
 도내에 서식하는 외래어종은 블루길과 배스가 99.68%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떡붕어(0.276%), 향어(0.025%), 무지개송어(0.008%), 백련어(0.003%) 등도 일부 지역에서 확인됐다.
 민물고기연구센터 한종대 소장은 “이번조사 결과 외래어종의 번식이 내수면 자연생태계를 크게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외래어종과 먹이경쟁에 있는 토종 육식어종을 찾아 방류하는 등 외래어종 퇴치사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배스(bass)’는 북아메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농어과 어류로 크기가 30~97㎝까지에 달하고 크기가 작은 토종어류를 주 먹이로 삼고 있어 수중생태계를 교란시킬 뿐 아니라 영양물질을 먹고사는 치어까지 마구 잡아먹는다. 특히 배설물과 폐사까지 더해져 수원의 부영향화를 촉진하는 등 수질정화 기능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차영조기자 cy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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