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관련, 대구경북이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의 방향은 교육·과학 중심 도시. 과학비즈니스벨트와 16개 국책연구기관, 고려대·KAIST 등을 유치한다는 게 정부 측의 복안이었다. 그러나 수정안 부결로 모두 표류하게 됐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은 “당초 특정 지역에 국한해 과학 국책사업을 추진한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며 “과학비즈니스벨트는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추진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장윤석 의원(영주)은 “대구경북이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유치 전략을 마련, 지금 바로 나서야 한다”며 “관련 법안이 교과위에 계류 중인 만큼 상임위 단계부터 타당성 조사 단계까지 지역 정치권이 꾸준히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철우 의원(김천)은 “세종시가 원안으로 회귀하면서 사업비가 10조원가량 축소됐다”며 “남는 재원을 대구경북을 비롯한 혁신도시에 돌리는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혁신도시 지원책과 관련, 김성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세종시 문제로 인해 대구경북 등의 혁신도시가 피해를 입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대구 신서혁신도시 토지 분양가가 세종시 보다 월등히 높다. 세종시에 투입할 재원을 혁신도시 토지 분양가 인하 지원비로 돌리는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북도는 “정부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원점에서 재검토함에 따라 양성자가속기, 방사광가속기 등 관련 인프라를 잘 구축하고 있다는 경북의 장점을 내세워 울산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친화형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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