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은 한은의 경북 포항본부 폐쇄와 전남 목포본부 승격 문제를 비교 거론하며 부당성을 낱낱이 지적, 존치를 촉구했다.
최 의원은 “대구·경북과 전남·광주는 인구나 경제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제한 뒤,“광주·전남본부를 분리해 목포본부를 전남본부로 승격하면서 포항본부를 폐쇄한다고 하는 것은 지역 역차별 발상으로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질타했다.
특히 최 의원은 “한은의 지방조직은 지역경제 분석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지점을 줄이는 것은 지역차별”이라면서 “방만 경영에 문제가 있다면 차라리 본점의 직원을 줄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같은 당 이한구 의원도 포항본부 폐쇄와 목포본부 재편 문제를 연계해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여신규모 면에서도 포항이 목포보다 1조원 정도 많으며 수신규모도 포항이 3조원 이상 많은데, 이러한 객관적이고 중요한 사실이 지방조직 정비방안에서 충분히 고려되고 있느냐”면서 “경제현실과 지역간 형평성,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포항본부의 폐쇄 방침을 제고하라”고 강변했다.
이 의원은 또 “대구·경북의 인구수는 507만명으로 광주·전남보다 183만명이 많고, 지역 내 총생산도 대구·경북이 82조5000억원으로 광주·전남보다 27조8000억원이 많다”면서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본부를 분리해 목포본부를 전남본부로 승격하고 대구·경북본부는 그대로 두면서 포항본부를 폐쇄하는 것이 타당하냐”고 추궁했다.
이성태 총재는 답변에서 “경영혁신 방안 마련 과정에서 포항본부와 구미지점의 폐쇄문제가 가론됐지만 아직 최종방침을 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연말까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포항, 강릉, 목포 등 3군데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내부 경영효율성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정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인 시위에 나선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본부 폐쇄는 포항경제를 말살하는 처사”라고 항변했다.
서울/손경호기자 skh@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