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중독사고’ 가정에서 미리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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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중독사고’ 가정에서 미리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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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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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어린이 중독사고 예방’ 책자 발간
화학물질 정보·안전관리 요령 등 부모가 알아둘 정보 담겨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김승희)은 가정용 화학제품, 의약품, 화장품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가 알아둬야 할 `어린이 중독사고 예방요령’에 관한 책자를 발간했다.
 가정 내에서 어린이가 세척제, 의약품, 화장품 등 화학물질을 섭취하였을 경우에는, 즉시 먹은 것을 뱉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으나, 억지로 토하게 하면 경우에 따라 기도를 통해 폐로 음식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응급실로 어린이를 이송할 때는 어린이가 먹은 제품을 꼭 챙겨 병원에 같이 가지고 가야 중독된 물질을 종류와 특성을 확인해 치료가 가능하다.
 어린이는 신체기능 발달이 완전치 못하고 위험에 대한 인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의 부주의 속에서 호기심에 의해 먹어서는 안 되는 가정 내 화학물질을 우발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따라서, 가정 내 화학물질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안전관리 요령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에 발간되는 책자의 주요내용은 ▲제품유형별 어린이 중독사고 원인 및 주의사항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사고발생 시 응급의료정보센터 이용방법 및 대처방법 ▲중독사고시 응급의료기관 지원을 위한 독성정보시스템(Tox-Info) 소개 ▲가정 내 어린이 중독사고 발생 사례 등이다.
 제품유형별 어린이 중독사고 원인과 특징을 살펴보면, 의약품의 경우, 가정에서 어른들이 흔히 복용하는 심장약, 혈압약, 당뇨병약, 수면제 등은 다른 의약품에 비하여 특히 어린이에게 위험하므로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가정용 화학제품 중 표백제(가성소다), 빙초산과 같은 부식성 화학제품은 급성 화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라이터 유체, 양초 등은 화학적 폐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 중독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정용 화학제품은 어린이의 손이 닿을 수 있는 싱크대 밑 공간에 보관하기 보다는 되도록 높은 위치의 수납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살충제를 집안에 설치할 때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도록 위치 선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약품은 가방이나 침실 탁자 속에 보관하지 말고 되도록 잠금장치가 있는 의약품 수납장을 별도로 마련하여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밖에도, 제품 구입시 `어린이 안전캡’이 달린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모든 제품은 원례 담겨 있던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혼동을 피할 수 있다.
 한편, 안전평가원은 현재 국내의료기관의 전문적 중독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임상독성학회와 소비자단체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상품정보DB’ 및 `중독정보DB’ 서비스를 확대·운영하고 있다.
 현재 상품정보DB에는 중독사고와 관련된 제품정보 6000건이 구축돼 있으며, 이러한 제품에 포함돼 있는 각종 중독물질에 대한 중독치료정보는 중독정보DB에 170여개 자료가 마련됐다.
 이들을 활용해 어린이 및 성인중독사고 발생 시 응급의료센터에서 성공적인 치료사례 등이 학회 등에 보고되고 있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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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심연 파헤치다

사이코패스 등 범죄심리 분석한 책 2권 출간

 
 
  # 1. 독일의 정신분석학자인 칼 베르그 박사는교도소로 피터 쿠르텐을 면담하러 가면서 정신분열 상태의 미치광이와 어떻게 마주할지를 고민했다.
 쿠르텐은 30명의 남자와 여자아이를 살해했다고 자백한 살인마.
 그가 일말의 자책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베르그 박사의 예상은 빗나갔다. 베르그 박사가 교도소에 들어서자 쿠르텐은 주름을 말끔히 잡은 양복을 입고는 마치 시골 외판원이 물건을 팔기 위해 막 이야기를 꺼낼 때처럼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내가 한 행동들이 부끄럽지 않으냐고 묻는다면 나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돌아보면 모든 게 즐겁지는 않았다. 나는 그것을 즐겼을 뿐이다”며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 2. 경기 서남부 일대에서 여성 8명을 살해한 강호순은 인적이 드문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대상자를 물색했다. 그는 좋은 차에 단정한 옷을 입고 호감이 가는 외모로 여자들을 유인했다.
 그는 남을 속이는 기술이 뛰어났다. 강호순의 이웃조차 “나는 강호순을 믿는다.
 얼마나 착하게 생겼는가?”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들이 고통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다음 생애 태어나서 또 살인범이 되면 다시는 안 잡힐 것” 등 체포된 뒤 강호순이 내뱉은 말에서 죄책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연쇄살인범 쿠르텐과 강호순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반(反)사회적 인격 장애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신간 `이웃집 사이코패스’(동아일보사 펴냄)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프로파일링(범죄심리분석) 사례를 통해 사이코패스의 범죄 심리 내면을 들여다본다.
 영국의 범죄 전문 작가인 저자 폴 롤랜드는 우선 사이코패스가 정신분열증과는 다르다고 지적한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지만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행동을 자제한다는 것이다.
 또 정신과 의사 J.M.맥도널드가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다섯 살이 넘도록 밤에 오줌을 싸고, 잔혹하게 동물을 학대하거나 죽이며, 죄의식 없이 방화를 저지른 경험을 모두 가진 아이의 경우 연쇄살인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희대의 살인 사건들을 비롯해 의붓어머니를 총으로 쏴 죽인 어린이 살인자, 여성 연쇄살인범도 다루고 있다.
 책을 편역한 최수묵 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 기획위원은 유영철, 강호순 등 국내범죄 프로파일링 사례를 소개하면서 “살인과 성폭행을 일삼는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은 우리와 전혀 다른 `외계인’이 아니다”면서 “아이들을 지키고 약한 여성과 노약자를 사이코패스 범죄로부터 보호하려면 보다 많은 우리들이 그것의 본질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범죄의 해부학’(다산초당 펴냄)은 인간의 악(惡)을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저자는 미국 컬럼비아 의과대학 임상정신의학 교수인 마이클 스톤 박사.
 `범죄 심리학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는 그는 이 책에서 충동적인 감정에 휩쓸려 범행을 저지른 단순 살인자부터 정신질환자, 사이코패스, 찰스 맨슨 같은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에 이르기까지 살인자 600명의 심리를 분석한다.
 저자는 인간이 저지르는 범죄와 악의 심리를 22단계로 세분화해 살인자들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등급(정당화할 수 있는 살인)부터 22등급(고문이 주요 동기가 되는 사이코패스적 고문 살인)까지 등급이 높아질수록 범죄의 죄질도 악랄한데 특히 사이코패스 기질은 9등급부터 22등급까지 거의 모든 상위권 등급에 적용된다.
 저자는 이 세상에 악은 실존하며 그 어떤 경우에도 사회에 돌려보내서는 안 되는 악한 인간이 있다면서 “오늘날 사법 체계가 어떤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고 어떤 사람에게 더욱 가혹한 형량을 내려야 할지 숙고해야 하며, 정신의학과 뇌 의학의 도움을 받아 더욱 정교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결론내린다.
 `이웃집 사이코패스’는 288쪽, 1만2800원. `범죄 해부학’은 644쪽,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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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란…, 요리사 철학을 말하다
 
`셰프의 노트를 훔치다’출간
 국내정상급 요리사 삶 담아

 
 “음식은 고객이 맛있다고 해야 비로소 가치가 있다.”(서상호 신라호텔 총주방장). “요리는 예술이다. 고로 요리사는 예술가다.”(이민 해비치호텔 총주방장)
 국내 정상급 요리사들의 요리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셰프의 노트를 훔치다’(시공사 펴냄)가 출간됐다.
 29살의 젊은 요리사인 저자 김한송 씨는 한식, 양식, 전통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요리사 7명을 만나 그들의 삶과 요리 철학을 들었다.
 30년 동안 한결같이 꼭두새벽에 일어나 그날 요리를 구상하고 잠들기 전에 하루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서상호 신라호텔 총주방장은 “나는 아직도 게으르다”고 말한다.
 닉 플린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총주방장의 좌우명은 “무엇이든 직접 부딪쳐보고 경험해 볼 것! 그리고 항상 기본을 지킬 것”이다.
 호주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앨리스스프링스 리조트의 총주방장으로 일할 당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비행기로 굴을 공수해 굴 요리를 내놨으며 호주 헤이먼섬의 리조트에서 근무했을 때에는 `수상 바비큐’를 구상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포장마차 주인에서 시작해 호텔 총주방장에 오른 이민 해비치호텔 총주방장은 “요리는 예술”이라는 신념하에 클래식 공연, 유명 화가들의 그림 전시회장을 찾아다니며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전통주 죽력고(竹瀝膏) 제조기법을 보유한 전통주 무형문화재 송명섭 씨는 “죽력고를 만드는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도 배 이상 걸린다. 고생한 만큼 수익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성이 들어간 술을 한순간에 포기할 수는 없었다. 내가 만드는 술은 8할이 정성이니까”라고 고백한다.
 저자는 “훌륭한 요리사는 단순히 레시피를 외우고 반복되는 연습을 통해 익힌 기술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기본은 질리도록 충실히 연마하면서도 어떤 직업보다 과학적이고, 예술적 창의력이 요구된다”고 결론내린다. 252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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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별한`그 무엇’을 찾아서  
`아주 특별한 베트남 이야기’출간
 
  차세대 `이머징 마켓’으로 급부상한 베트남 사회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 `아주 특별한 베트남 이야기’(연합뉴스 펴냄)가 최근 출간됐다.
 저자는 2000년부터 총 6년에 걸쳐 연합뉴스 하노이 특파원을 지낸 권쾌현 전 연합뉴스 기자. 그는 이 책에서 베트남의 과거와 현재를 비롯해 베트남 사회 전반에 관한 내용을 알기 쉽게, 그러면서도 기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베트남에는 한국인들을 잡아끄는 특별한 `그 무엇’인가가 있다고 말한다.
 “베트남에 가면 어릴 적 살던 고향에 온 느낌을 받게 되고, 베트남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마치 고향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은 담뿍한 정감이 든다.” 저자는 한국인들이 베트남에 친근감을 느끼는 이유는 두 나라가 민족적 자존심, 유교 문화 등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조상을 숭배하고 설과 대보름, 단오, 추석 등의 명절을 지내며 술이 한두 잔 들어가면 가무를 즐기는 모습이 한국과 무척 닮았다는 것.
 식민 통치를 경험하고 분단의 아픔을 맛보는 등 역사적으로도 두 나라는 비슷한길을 걸어왔다.
 반면 다른 점도 적지 않다. 특히 베트남인들은 개인적인 일에서는 동양적 사고를 하고 있지만 공적인 업무나 개인의 이익과 관련된 일에서는 개인적인 관계나 감정을 개의치 않는 지극히 서양적인 면모를 보인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의 목민심서 애독설, 베트남 리(李) 왕조의 후손인 화산 이씨(花山 李氏) 이야기 등은 흥미를 자아낸다.
 베트남 사회의 어두운 이면도 심도 있게 보여준다.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아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교통요금, 공공요금, 심지어 시장에서 생필품의 값조차 달리 받는 차등문화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베트남전쟁에 북한이 참전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던 저자의 특종기와 베트남에서 활약하는 한국 기업들의 비전과 성공담도 실려 있다.
 271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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